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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동물 입양을 준비하고 싶다면?
  • 이지현 기자
  • 2018-06-18 1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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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유기동물 입양 교육

반려동물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해 평균 8만 마리가 넘는 유실(잃음)·유기(버림) 동물들이 구조된다. 이중 절반은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안락사 혹은 자연사로 숨을 거둔다.

이에 유기 동물을 반려동물로 맞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유기 동물을 입양해 잘 키우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서울 마포구)는 매주 일요일 유기 동물 입양 관련 강의를 무료로 열고 있다. 유기 동물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17일 강의가 열리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찾아가 봤다.


“가족 만나면 행복해져요”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

“다음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강의를 맡은 박승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수의사는 유기동물 입양에 관심이 있는 8명의 수강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박 수의사가 보여준 영상에서는 강아지들의 입양 전후 사진이 비교되며 흘러갔다. 왼쪽은 입양 전 오른쪽은 입양 후. 수강생들은 입을 모아 “오른쪽 사진이 훨씬 밝아 보인다”고 답했다.

“맞아요. 주인을 잃고 주눅이 들어 표정이 좋지 않던 강아지들도 새로운 가족을 만나면 이렇게 밝아진답니다.”(박 수의사)

서울에서만 한 해 9000마리의 유기 동물이 생기고 이 중 3분의 1은 안락사가 된다. 박 수의사는 유기 동물 입양을 통해 안락사 되는 동물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의사는 ‘유기 동물은 건강하지 못하다’는 오해에 대해 “그렇지 않다. 실제 유기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동물들을 건강검진 해보면 92%는 건강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고 잘 돌봐주면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것.


사랑에는 책임이 필요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지만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박 수의사는 “입양 전에 내가 반려동물 입양에 따른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 등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지는 바깥 활동을 즐기고 물건을 물어뜯거나 짖는 습성이 있는데, 나를 비롯한 가족들이 강아지의 이런 특성을 이해심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 또한 한 번 버림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더 섬세하게 보살펴야 한다.

박 수의사는 이곳에서 푸들을 입양한 한 시민의 후기 글을 소개했다. 글은 강아지를 통해 얻는 기쁨과 동시에 찾아오는 책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퇴근 후 아무리 지쳐도 산책하러 꼭 나가야 하고 주말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싶어도 강아지의 밥을 챙겨주기 위해 오전 7시에 기상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 박 수의사가 “이런 불편함을 감당할 수 있을 때 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수강생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함께 할래?


강아지와 노는 수강생들​

강의실 바로 옆방에는 새로운 보호자를 기다리는 15마리의 강아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강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손을 내밀어 강아지들을 쓰다듬었다.

“그 친구는 바울이고요, 옆에는 하울이에요.” 박 수의사는 수강생에게 강아지의 이름을 하나씩 알려주었다. 이곳에서 마음이 맞는 강아지를 만나면 일정한 절차를 거쳐 입양할 수 있다. 현재 2마리의 고양이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강의를 들은 김소은 양(서울 서초구 서울서래초 4)과 김성수 군(서울 서초구 서울서래초 6)은 “유기 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입양하게 되면 오늘 배운 지식으로 잘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의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한 뒤 들을 수 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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