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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직접 기른 닭으로 닭볶음탕을? 예능 프로 논란
  • 심소희 기자
  • 2018-06-18 1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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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른 닭으로 요리하는 방송 “식량의 소중함 알려줘” vs “윤리 어긋나”

[오늘의 키워드] 동물권

보호받아야 할 동물의 권리를 말한다. 동물권을 옹호하는 이들은 동물도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동물에게도 알맞은 서식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닭.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30일부터 방송된 한 예능프로그램의 내용이 윤리(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 그릇의 닭볶음탕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출연자들이 요리에 필요한 채소를 직접 농사지어 얻고, 닭볶음탕에 사용되는 닭도 알에서부터 부화시켜 기른다. 이에 병아리 때부터 기른 닭을 잡아먹는다는 설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제작진은 이 방송을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노력과 과정을 통해 식탁에 오르는지 알아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13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는 이런 논란에 대해 “사람들이 동물을 먹어오면서도 동물을 도축(고기를 얻기 위하여 가축을 잡아 죽임)하는 것을 경험하지 않아서 생긴 논란”이라면서 “오히려 이 과정을 보면서 식량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부화 때부터 지켜보면서 길러온 닭을 식재료로 이용하는 내용이 불편하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케어’, ‘무브’ 등 동물권을 주장하는 단체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닭은 좁은 닭장에서 빡빡한 밀도로 사육되며,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게끔 개량돼 생후 한 달 만에 도축된다”면서 “이런 현실적인 비판도 없이 닭을 ‘식량’, ‘식재료’로 보고 예능으로 소비하는 이 프로그램의 시각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한 산란계 농장의 닭축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어솜이: 나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이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히려 닭의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야. 닭뿐만 아니라 소, 돼지, 양 등은 모두 생명이 있는 존재야. 우리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고기를 얻는지 알게 되면 식량의 소중함과 가축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어동이: 나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이 윤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실제로 닭이 길러지고 소비되는 과정에 대한 비판 없이 단순히 ‘직접 기른 닭을 잡아먹는다’는 설정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지 못해. 또 식재료를 자급자족(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공급해 충당함)한다는 취지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동물 복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고 생각해.


※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6월 26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어동 찬반 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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