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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 월드의 부활…현실에서도 가능할까?
  • 심소희 기자
  • 2018-06-17 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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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보면 공룡이 보인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킹덤’(12세 관람)이 인기를 끌면서 ‘공룡의 부활’이 다시 화제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공룡들로 만든 테마파크인 쥬라기 월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쥬라기 월드’(2015)의 후속편인 이번 영화에선 공룡의 복원을 넘어 공룡과 또 다른 공룡이 합쳐져 새로운 공룡 종을 탄생시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것이 현대 과학으로 가능할지 최근 밝혀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아보자.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킹덤’에 나온 인도랩터. UPI코리아 제공


호박으로 복원 가능할까

공룡은 소행성의 충돌과 화산 폭발에 의한 기후 변화로 인해 약 6500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룡이 현대에 부활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은 ‘NO’다.

국내외 과학자들은 공룡의 유전자본체(DNA)가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 것을 그 이유로 꼽는다. 나무의 송진(소나무와 잣나무 등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액체)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호박 속에서 발견된 DNA라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손상되거나 발굴과정에서 오염되기 쉽다는 것.

완전한 DNA가 있다고 해도 공룡이 사라진 현재 상황에서는 공룡 복원은 불가능하다. DNA만으로 전체 유전자 지도를 구성하기 어렵고, DNA 지도가 완성되더라도 공룡이 부화하도록 하려면 공룡알 속에 있는 난자가 필요하기 때문.



호박 화석 속에서 발견된 진드기.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


공룡의 후손은

공룡은 멸종했지만 공룡의 후손은 지구상에 남아 있다. 많은 과학자는 공룡이 오늘날의 새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공룡학 박사인 이융남 서울대 교수와 재단법인 카오스가 펴낸 ‘지구인을 위한 심플하고 심오한 과학강의, 공룡’에 따르면 공룡과 닭에게서 ‘기낭(공기를 쌓아두는 주머니)’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지구에 산소가 지금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고생대와 중생대 사이, 뼈 속에 ‘기낭’이 발달한 공룡은 연달아서 숨을 들이마실 수 있어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도 살 수 있었다. 이런 기낭이 오늘날 새에게서도 발견된 것.

트로오돈티드라는 작은 수각류 공룡(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육식 공룡)은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 지난해 중국과학원 척추동물고생물학및인류학연구소 쑤 씽 교수팀이 중국 랴오닝 지역에서 발견한 1억 2500만 년 전 트로오돈티드 지아니안화롱 텐기의 화석은 골격은 물론 깃털의 흔적까지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조류로 진화하는 공룡의 모습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지아니안화롱 텐기’ 가상도.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


새, 공룡 부활시킬 열쇠일까?

최근에는 새를 이용해 공룡의 모습을 복원하려는 연구도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2016년 브라질과 칠레 연구진은 닭의 수정란에서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해 종아리뼈는 길고 정강이뼈는 짧은 공룡의 다리뼈 모양을 만들었다. 2015년 미국 예일대 바르트 불라르 교수팀은 닭 수정란에서 부리를 자라게 하는 단백질을 조절해 닭 배아의 두개골을 긴 부리 대신 원시 조류나 공룡 벨로키랍토르의 입과 같은 짧고 둥근 입 모양으로 바꾸기도 했다.​



조류와 벨로키랍토르의 입 모양을 비교한 그림. 예일대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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