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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연곡초의 향기 나는 교육
  • 김보민 기자
  • 2018-06-10 0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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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에코팜·숲놀이…생태체험 교육 펼치는 연곡초

경기 양주시의 연곡초(교장 김명제 선생님)는 향기가 가득하다. 학교 뒤편에 있는 학교 숲에서 각종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기 때문. 학생들은 지난달 학교 숲에서 자란 쑥을 직접 캐서 냄새를 맡아보고, 쑥을 이용해 떡을 만들었으며 천연염색도 해봤다.

김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학교 숲이 있는 생태체험학습장을 활용한 생태교육과 더불어 학생들이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꽁이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연곡초를 최근 찾았다.




경기 연곡초의 생태 가족 캠프에서 가훈 쓰기를 하고(위) 삼겹살을 구워 저녁식사를 하는 가족들. 연곡초 제공​


유기농 배우고 식물도감 만들고


연곡초의 자랑은 생태체험학습장이다. 3년째 경기도교육청 지정 생태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학교들이 찾아와 이곳에서 체험학습을 한다. 올해는 생태체험학습장을 이용해 스쿨에코팜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스쿨에코팜은 학교에 유기농(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재료만 사용하는 농업) 농장을 만들고, 유기농 동아리를 운영하며 유기농 지도사가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이다. 이 학교 전교생이 스쿨에코팜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숲을 100배 활용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매년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한다. 올해는 식물도감 만들기라는 생태체험 프로젝트를 전교생이 하고 있다. 학교와 그 주변의 식물들을 조사해 도감을 만드는 활동이다. 생태환경 전문가를 초청해 식물의 특성에 대해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생태 교육에는 가족도 참여한다. 지난 1일 이 학교에서는 생태 가족 캠프인 ‘2018 연곡 가족애 한마당’이 열렸다. 가족들은 저녁시간에 모여 학교에서 기른 유기농 채소와 삼겹살로 식사를 하고, 가훈을 정한 후 나무에 가훈을 새기는 활동도 했다.



스쿨에코팜 동아리 활동을 하는 모습​



붓글씨로 마음을 아름답게


연곡초의 교육과정은 ‘향기 나는 교육과정’이다. 김현숙 교무부장 선생님은 “학생들의 인품에 향기가 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면서 “학생들이 각자의 향기를 가지고 친구들의 향기와 어우러져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향기 나는 교육활동들은 지역 공동체와 더불어 이뤄진다. 연곡초 학생들은 마음을 갈고 닦기 위해 묵향이 나는 동양화와 서예를 배운다. 지역미술관인 안상철미술관과 연계한 동양화 수업, 또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서예수업도 열린다. 이 수업에서 나온 작품들로 7월 중에는 서예 작품 전시회를 연다. 나무 향이 나는 목공 수업도 이루어진다. 3∼6학년은 양주시 목공체험장을 찾아 4시간씩 목공수업을 받으며 직접 나무로 물건을 만들어본다.

책 향기가 나는 독서교육도 있다. 연곡초는 양주시 도서관과 함께 독서마라톤을 운영한다. 독서마라톤을 위해 월별로 환경, 우정, 생태, 역사, 가족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독서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연곡초는 ‘책 속 보물찾기’라는 독서기록장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온전히 읽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예를 배우는 연곡초 학생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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