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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뷰노 이예하 대표가 말하는 AI 산업의 미래
  • 김보민 기자, 서진명인턴기자
  • 2018-06-07 17: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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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싶은 일부터 시작해요”

최근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의료기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AI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 본에이지(이하 본에이지)’의 판매를 허가했다고 지난달 16일 밝혔다. AI 프로그램인 본에이지는 손뼈 X선 사진을 분석해 환자의 뼈 나이를 제시한다. 의사가 성조숙증(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이나 저신장증(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 키가 자라지 않는 증상)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본에이지는 어떤 원리로 뼈의 나이를 알 수 있을까? 평소 AI에 관심이 많다는 동아어린이기자 백찬현 군(경기 남양주시 장내초 3)이 이예하 뷰노 대표를 뷰노(서울 서초구)에서 최근 만나 인터뷰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뷰노에서 이예하 대표(왼쪽)를 만난 백찬현 동아어린이기자. 사진=서진명 인턴기자



의사를 도와요

 

이 대표는 본에이지는 의사를 돕는 AI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손뼈 나이를 측정할 때 의사가 환자의 왼쪽 손 X선 사진을 참조표준(국가가 인정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사진과 비교하면서 직접 확인해야 했다.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본에이지는 손뼈 사진 수만 장을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손뼈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몇 초 이내로 뼈 나이를 알려준다. 환자의 사진과 비슷한 31개의 사진 중 가장 비슷한 순서대로 13위를 보여주며 어느 부위를 보고 판단했는지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도록 한 것.

 

관찰력이 중요해요

 

본에이지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 대표는 불편한 것, 필요한 것을 알아내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발자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본에이지를 개발할 때 실제로 의사, 간호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 또 관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책을 통해 창의력뿐 아니라 관찰력과 논리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문서와 책은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고, 개발한 프로그램을 발표할 때도 영어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영어도 잘해야 합니다.”(이 대표)

AI의 발전으로 미래의 직업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 대표는 “AI가 사람의 일을 빼앗기보다는 본에이지처럼 사람이 하는 일을 도와주는 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일을 대신해 여유시간이 생기면 사람이 여유시간을 활용하도록 돕는 직업과 또 AI로 인한 사고를 해결하고 그 기준을 만드는 전문가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환자의 뼈 나이를 분석한 모습

순간에 최선을 다해요

 

백 군이 이 대표님은 어린 시절에 어떤 어린이였나요라고 묻자 이 대표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웃으며 답했다.

게임을 즐겨 하던 이 대표는 고등학생 때 코딩을 혼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다 보니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 ‘게임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그의 코딩 공부는 그가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까지 진학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표는 무슨 일이든 관심 있는 일이면 우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좋아하는 걸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조언했다.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언젠간 꿈을 찾고 이룰 수 있을 거예요.”(이 대표)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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