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여성에 첫 운전면허증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처음으로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진 여성 10명에게 신체검사와 간단한 시험을 거치게 한 뒤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을 들어 보이는 사우디 여성. 리야드=AP뉴시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지난해 9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라는 칙령(임금의 명령)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여성의 운전을 금지해 온 조치를 24일부터 없앨 예정.
이 같은 조치는 사우디 제1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 정책 ‘비전 2030’의 일환이다.
하지만 사우디 여성들이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다. 사우디 여성들은 이제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엄격한 복장 규정을 지켜야 하고 여행을 가거나 일터나 병원을 갈 때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거나 동반해야 한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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