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18 문예상 5월 장원/산문] 황홀했던 공연관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06-05 09:14:42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류혜나(서울 강남구 서울도성초 3)

고등학교 무용과 언니들이 하는 공연을 봤다. 보조석에 앉아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조명이 꺼지고 발레 공연이 시작되었다. 흰색 옷을 입은 언니들과 하늘색 옷을 입은 언니가 나왔다. 솔리스트는 파랑색 옷을 입었다. 멋진 옷을 입고 하니 더 멋있었다.

‘나도 커서 꼭 저 무대에 서고 싶어.’

희망을 가져보았다. 첫 무대가 끝나고 잠깐 무대 커버가 닫히더니 다시 열렸다. 이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언니들이 춤을 추었다. 무용으로 자기 마음을 추는 것 같았다. 음악의 볼륨이 너무 커서 심장이 노래 박자에 맞추어 뛰는 것 같았다. 10분쯤 지났을까 무대에 너무 빠져있어서 끝난 줄도 몰랐다. 또 무대 조명이 바뀌고 불빛이 하나 둘 켜지더니 무용수들이 다시 춤을 추었다. 아마도 한국 무용이었던 것 같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어느새 노래와 춤에 빠져 들어갔다. 환상적인 모험을 한 것 같았다. 공연이 끝나자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쉬는 시간을 알렸다.

드디어 쉬는 시간이 끝나고 2부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발레하는 언니들이 나와서 공연을 시작했다. 언니들의 멋진 무대를 보니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내가 이 무대에서 춤추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배경에 한 명, 두 명 일어날 때는 어느 때보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지막에는 소고, 부채, 꽹과리 등으로 춤을 추었다. 어찌나 소리가 아름다운지 귀가 멍멍해졌다. 자리는 불편했지만 여러 가지 무용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서 불편한 지도 모르게 봤다. 내 꿈은 무용수라 더 관심 있게 보게 되었는데 지금처럼 열심히 무용을 해서 보람 있는 멋진 무대를 내가 만들고 싶다.​








5월 문예상은 고민 끝에 으뜸상을 2편 골랐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장점을 품었기 때문이지요. ‘황홀했던 공연관람’은 공연 시작부터 막이 내릴 때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감동하는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덕분에 읽는 사람도 함께 공연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으뜸상인 ‘그림자’는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아마도 나처럼/검은 인간도/어두운 것을 싫어하나 보다’라는 표현은 어른인 나도 깜작 놀란 발견이랍니다.

버금상 ‘공개수업’은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강아지도 생명이 있어요’도 논리적으로 잘 쓴 좋은 작품이지요.

이제 여름이 시작됩니다. 여러분도 무엇이든 꽃과 나무들처럼, 벌과 나비들처럼 열심히 하여 열매를 많이 맺기를 소망합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