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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세계를 흔드는 방탄소년단을 꿈꾸며
  • 이지현 기자
  • 2018-05-31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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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를 공연 중인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영국 BBC 방송이 만든 다큐멘터리 ‘비틀스, 크렘린을 흔들다’(2009년)를 보면 공산주의를 전복(뒤집음)한 건 비틀스 음악이었다. 청년들은 외국에 나갔던 소련(지금의 러시아) 군인들이 몰래 들여온 비틀스 음악을 들으며 머리를 길렀고, 크렘린(러시아의 궁전, 소련정부와 당을 가리키는 말)을 조롱했다. 그 비틀스가 일으켰던 ‘BTS 혁명’을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 새롭게 펼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정규 3집(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 노래로 팝음악의 본고장을 ㉠뒤흔든 어마어마한 성공이다. 미국 잡지 롤링스톤은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을 정복한 것”이라고 했다. 빌보드 차트는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반영하는 거울로 BTS를 ‘슈퍼스타’ 아닌 ‘메가스타’라고 했다. 비틀스는 싱글차트 1위에 가장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비틀스 혁명에 버금갈 BTS 혁명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터. ‘알바 가면 열정 페이’(뱁새) ‘3포 세대? 5포 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쩔어)처럼 BTS는 사회적 메시지의 가사를 통해 정의롭지 못한 사회와 위계질서를 비웃고 ‘전 세계 약자들’과 연대해 사회를 바꾸는 혁명을 촉구한다.​

작은 기획사에 소속된 BTS가 ‘헬조선’의 암울한 현실에 좌절하기보다 직설적 화법으로, 빼어난 음악과 안무, 영상으로 승화시킨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글로벌 팬 ‘아미’가 BTS의 한글 콘텐츠를 순식간에 수십 개의 자국어로 번역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는 것도 한국의 기성세대는 놀랍고 또 고맙다. ‘꿈이 없어도 괜찮아’(낙원)라고 노래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BTS가 번역이 필요 없는 평양도 뒤흔들기를, 그래서 언젠가 BTS 혁명이 통했다는 소리를 듣기 바란다.​

동아일보 5월 29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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