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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영원한 아름다움을 남긴 화가, 르누아르
  • 이지현 기자
  • 2018-05-31 15: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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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여인의 향기 전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 사랑과 낭만의 화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그의 작품을 다채로운 영상과 소리, 입체적인 전시물과 함께 즐길 기회가 열렸다. 인상주의는 자연이 작가에게 주는 순간적인 인상을 작품에 표현하는 미술의 한 갈래다.

본다빈치뮤지엄 서울숲(서울 성동구)에서 10월 31일까지 펼쳐지는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展(전·전시회)’을 통해 르누아르의 작품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 전’의 전시장. 본다빈치 제공​


향기와 함께 만나다



꽃의 연회 코너에 구성된 움직이는 영상(위)과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아로마 오일들

전시실의 첫 공간인 ‘꽃의 연회’에서는 행복한 분위기와 기쁨이 넘치는 르누아르의 1890년대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는 풍부한 색채로 꽃과 어린이, 여인들을 묘사하는 작품을 많이 그렸다. 이 공간에서는 벽면 가득히 채워진 커다란 종이 장미와 함께 그가 꽃과 일상을 소재로 그린 대표적인 작품들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연회(잔치)를 표현한 ‘뱃놀이 일행의 오찬’, ‘물랭 드 라 갈레트’ 같은 작품들이 영상으로 재생된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눈을 깜박이고 담소를 나눈다. 꽃을 그린 ‘봄의 꽃다발’ ‘화병에 담긴 꽃들’같은 작품 영상 속에서는 꽃잎이 휘날리고 나비가 날아든다. 르누아르의 작품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르누아르의 작품을 좀 더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실 입구에는 아로마 오일이 준비되어 있다. 로즈메리, 페퍼민트 등 총 10가지의 아로마 오일 중 원하는 향기를 골라 손목에 뿌리고 향기를 즐기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것.

“사각사각, 쪼르륵”


미디어 회랑 코너에서 르누아르의 초상화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르누아르는 5000여 점의 초상화 작품도 남겼다. 그는 주로 같은 시절 활동하던 인상주의 화가, 자신의 후원자들과 그 가족의 모습을 초상화로 많이 그렸다. 한때 물감 살 돈도 없을 만큼 힘들 시절을 보낸 그는 상류층의 초상화를 그리고 받은 대가로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미디어 회랑’ 코너에서는 ‘르그랑의 초상화’ ‘책 읽는 카미유 모네’ 등 그의 다양한 초상화 작품을 아치 모양으로 세워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의 이름과 작품이 그려진 배경도 스크린의 자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회랑 코너와 이어진 ‘드로잉 뮤지엄’ 코너에서는 르누아르의 초기 습작(연습 삼아 한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붓질하는 소리, 물 따르는 소리, 스케치하는 소리 등 작가가 그림을 그릴 때 내는 소리가 나온다. 소리와 함께 르누아르가 그림을 그렸던 순간을 더 실감나게 떠올려볼 수 있다.​


르누아르의 한 마디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하며 예쁜 것이어야 한다.”

가난한 양복점 집안에서 자란 르누아르는 삶이 우울하더라도 그림은 아름답고 밝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13세 때 정식 미술교육을 받는 대신 공장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수습공으로 일했던 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자주 드나들며 대가들의 작품을 보고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르누아르는 말년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손이 떨리게 되자 헝겊으로 손을 고정하면서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는 아픈 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림이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여야 한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여인들과 풍경을 그려나갔다.

전시장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여러 명언들을 종이로 뽑아갈 수 있다. 전시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벽과 기둥 바닥에 적혀있는 르누아르의 말을 곱씹으며 전시를 즐겨보자. 어린이 8000원, 어른 1만5000원.​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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