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현판·만인소 가치 인정받다
조선왕조의 궁중현판과 만인소가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제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궁중현판과 만인소의 등재(기록에 오름)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조선왕조 궁중현판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 현판에 새겨 조선 궁궐에 걸었던 것. ‘교월여촉(밝은 달이 촛불처럼 밝다)’이라고 적힌 숙종 어필(왕이 직접 쓴 글씨) 현판을 비롯해 선조와 영조가 적은 현판이 목록에 올랐다. 현판은 건물의 기능과 성격뿐 아니라 당시의 문학, 서예, 장식, 건축예술과 가치관을 알려준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왕에게 올린 청원서(청하고 원하는 글)인 만인소는 민주적인 절차를 엿볼 수 있는 유산. 이번에 목록에 오른 ‘사도세자 추존(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줌) 만인소’(1855년)와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1884년) 2종은 길이가 각 100여 m에 달한다.
‘교월여촉’이라고 적힌 숙종 어필 현판. 문화재청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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