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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에 이런 보안 기술이?
  • 이지현 기자
  • 2018-05-28 1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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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새롭게 등장한 보안기술들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인 공항에서는 그만큼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사고가 나면 큰 인명피해가 나거나 나라의 안전에 위협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보안이 중요한 공항에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보안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지문, 정맥, 홍채 등 우리 몸의 정보를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 우리나라와 해외 국제공항에 최근 들어서고 있는 첨단 생체인식 보안 기술들을 만나보자.​


손을 대지 않아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원이 비접촉식 지문인식 시스템에 손을 넣고 출입 인증을 하는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부터 제1터미널 동쪽 상주 직원 출입구에 새로운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이 보안시스템은 비접촉식 지문인식이라고 불리는 신기술.

기계에 실제로 지문을 접촉하지 않아도 손동작의 움직임을 감지해 3D(입체) 이미지를 읽어 손가락의 지문정보가 자동으로 인식된다.

손동작 한 번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출입속도가 빠르고 손가락을 대지 않아도 돼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실제 지문접촉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접촉식 지문인식에서 잘 인식되지 않았던 젖은 손가락도 인식률이 높다. 우선 1차 출입증 인식을 한 뒤 비접촉식 지문인식을 통한 2차 추가 인증을 하도록 해 직원 출입구의 보안을 높이는 것.


정맥을 읽어요



생체인식 신분확인 출입문에서 손바닥 정맥인식을 하는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공​

지난 1월부터 만 14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은 손바닥 정맥 인식 또는 지문인식만으로 제주·김포국제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주민등록증이나 미성년자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학생증 등을 가지고 있어야만 국내선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만 14세 이상이면 정맥·지문 인식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맥·지문 인식으로 국내선을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청사 3층 및 제주공항 여객청사 3층에 마련된 등록대를 방문하여 신분증 제시 후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과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처음 생체정보를 등록할 때만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후에는 신분증 없이 전용문을 통해 정맥·지문을 인식시킨 뒤 보안 검색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손바닥 정맥 기술은 습도, 온도에 따른 제약이 없으며 몸 안에 있는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출이나 위·변조에 대한 위험이 낮다.


터널 속을 걷기만 하면



지난해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에서 선보인 스마트 터널의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다른 나라의 공항에서도 첨단 생체인식 보안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신문 걸프 뉴스에 따르면 두바이국제공항은 입·출국장에 5월 말 스마트 터널이라는 보안검색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승객이 스마트 터널 앞에 서면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몇 초 내에 승객의 홍채를 인식한다. 이후 터널 안을 걸어 지나가면 보안검색 절차가 완료된다. 스마트 터널을 통해 보안검색을 모두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초 남짓. 스마트 터널 내에서는 사막, 구름이 있는 하늘 등의 화려한 그래픽 영상이 나온다. 여권을 보여줄 필요도 없고 사람이 별도로 보안검색을 하지 않는다. 홍채인식만으로 입국자의 정보를 식별하고 테러 위험에 대응하는 것. 지난해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에서 이 기술이 소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거주 및 외국인 문제를 담당하는 두바이 정부 관계자는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협약해 승객이 테슬라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오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수화물 등록을 하고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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