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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질 경우 몸에 환경호르몬이 쌓일 위험이 높아 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의 몸속 농도가 2배 높아졌다. 비스페놀A는 내분비기관을 교란(어지럽게 함)하는 환경호르몬 중 하나. 성조숙증(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 비뇨기계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최 교수팀은 마트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 계산원 54명을 대상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이틀 연속으로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와 같은 기간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의 소변 속 비스페놀A 농도를 비교했다.
이 결과 업무 중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의 소변 중 비스페놀A 농도(ng·나노그램/㎖)는 0.92로 업무 전의 0.45보다 2배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장갑을 끼고 일했을 때의 비스페놀A 농도는 업무 전 0.51, 업무 후 0.4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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