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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곤충으로 만든 요리라고요?
  • 이지현 기자
  • 2018-05-24 16: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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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량 식용곤충 요리대회 수상작들

흔히 징그러운 대상으로 여겨지는 곤충. 최근 이런 곤충을 이용한 요리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곤충은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곤충은 또 소·돼지·닭보다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배출량이 적어 길렀을 때 환경오염이 덜하기에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다.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갈거나 색을 넣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곤충을 이용한 요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는 문화음식 곤충요리연구회 주최로 최근 식용곤충 요리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는 식용곤충을 이용한 20가지의 맛깔스러운 요리들이 펼쳐졌다. 이 대회 수상작들의 요리방법과 수상자들이 요리를 개발한 이유를 살펴보자.​



고소애(위)와 꽃벵이. 농촌진흥청 제공


알록달록 꽃벵이 디저트



꽃벵이 앙금쿠키. 문화음식 곤충요리연구회 제공​

대상을 받은 요리는 설다민 씨가 만든 꽃벵이 앙금 쿠키다. 꽃벵이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를 일컫는 말. 단백질,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하다.

흰 강낭콩을 으깨 만든 앙금에 꽃벵이 가루를 넣고 비트(빨간 무) 가루로 색을 냈다. 이를 짤 주머니에 넣어서 장미꽃 모양, 카네이션 모양으로 짜낸 뒤 오븐에서 구워 만든 것.

설 씨는 “곤충이라고 하면 혐오감이 들 수 있는데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곤충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려고 꽃벵이를 가루 형태로 넣었다”고 말했다.

심사를 진행한 대구가톨릭대 경영대학원 혁신창업성장학과 금용필 교수는 “천연 색소로 색감을 아름답게 내고 꽃 모양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창의적인 요리를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새콤달콤한 번데기·메뚜기




번데기 표고깐풍(위)과 오색 메뚜기 양갱

금상은 김은정 씨의 번데기 표고깐풍과 석미숙 씨의 오색 메뚜기 양갱이 받았다.

번데기 표고깐풍은 번데기, 단호박, 파프리카, 표고, 마늘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버무려 만든 요리다. 번데기는 가루를 내서 소스와 함께 섞었다.

단호박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여기에 채소에 부족한 단백질을 번데기로 보충해서 누구나 건강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한 것.

오색 메뚜기 양갱은 찐 단호박을 으깬 뒤 백앙금, 올리고당, 메뚜기 분말, 소금을 넣고 함께 끓여서 성형 틀에 굳혀 만들었다. 메뚜기는 가루로 들어가 있어 거부감을 없앴다.

또한 메뚜기에는 100g 당 약 70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는 100g 당 돼지고기와 쇠고기에 든 15g, 20g의 단백질보다 많은 양. 많은 양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어린이나 어르신의 간식으로 좋다.​


고소애를 튀기고 갈면?




고소애 표고버섯 탕수육(위)과 고소애 삼색 연근묵​

한차남 씨의 고소애 표고버섯 탕수육과 최미옥 씨의 고소애 삼색 연근묵은 은상을 받았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일컫는 말. 고소애 100g에는 50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미래의 고기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고소애 탕수육은 표고버섯, 피망, 오렌지, 파인애플, 고소애를 이용해 만들었다. 고소애 가루를 튀김반죽과 섞어 표고버섯에 묻혀 탕수육 고기처럼 튀겨냈다.

고소애 삼색 연근묵은 철분이 풍부한 연근가루와 몸속 중금속, 노폐물들을 내보내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도토리가루에 고소애 가루를 섞어 만들었다. 우리 몸속에서 혈액 생성을 도와 빈혈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 것.​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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