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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서울중동초의 특별한 생태교육
  • 김보민 기자
  • 2018-05-17 11: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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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동초의 생태교육 “꽃길에서 신나게 놀아요”

서울 마포구 서울중동초(교장 조재근 선생님)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 되면 꽃이 가득한 운동장으로 향한다. 학생들은 물뿌리개를 들고 자신의 화분에 물을 주면서 친구와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눈다. 이 학교의 운동장에는 저마다 빨강, 노랑, 분홍 꽃을 피운 화분이 학생 수만큼 놓여 있다. 학교 곳곳에는 다육 식물이 든 화분, 상자 텃밭이 설치돼 있어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조재근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1인 1화분’을 비롯한 여러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자라는 서울중동초를 최근 찾았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교 숲 이야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중동초 학생들. 서울중동초 제공​


나무 이름 맞혀볼까


서울중동초의 생태교육은 오감을 활용해서 이뤄진다. 학생들은 조 교장 선생님이 직접 만든 생태워크북의 활동들을 해결하면서 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식물과 가까워진다. 제비꽃을 관찰한 후 제비꽃을 그리고 꽃의 냄새를 맡아보는 식. 풀피리 불기와 나뭇잎 탁본 뜨기 같은 재미난 놀이도 빠지지 않는다.

생태교육 가운데 가장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바로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교 숲 이야기’. 조 교장 선생님이 전 학급을 대상으로 5월부터 진행한다.

학생들은 ‘오자마자 가래나무, 낮에 봐도 밤나무, 방귀 뀌는 뽕나무’처럼 노래로 나무 이름을 배우고 나무 이름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도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듣는다. 당귀 잎 냄새 맡고 맛보기, 거울로 하늘 바라보기, 솔방울 컵 놀이 등도 이루어진다.

조 교장 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에게 ‘뽕나무의 이름은 왜 뽕나무일까’ ‘해바라기는 왜 해를 바라볼까’와 같이 늘 ‘왜 그럴까’를 질문한다. 신나는 숲 놀이를 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 3학년 김하은 양은 “실에 달린 솔방울을 종이컵에 넣는 놀이인 솔방울 컵 놀이가 가장 재미있었다”면서 “교장 선생님 덕분에 식물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환경나눔·우정나눔’ 현장​


환경도 지키고 우정도 쌓고


서울중동초 학생들은 환경을 지키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2일 ‘환경나눔·우정나눔’ 행사가 전교어린이회 주관으로 체육관, 강당, 교실에서 열렸다. 이날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바자회가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상점을 직접 꾸미고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과 자신이 만든 과자나 기념품 등을 팔았다.

환경나눔 행사와 함께 어린이들의 끼와 재능을 발표하는 발표회도 열렸다. 학생들은 리코더, 우쿨렐레와 같은 악기연주, 노래, 방송댄스, 태권도 품새, 음악줄넘기를 발표하고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이 행사를 통해 모인 금액의 일부는 전교어린이회의를 거쳐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에 기부됐다.



서울중동초 육상부 학생들​


자랑스러운 육상부


이 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육상부’. 7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육상부는 지난달 열린 제47회 춘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의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또 서울특별시장기 육상대회에서는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육상부 소속 6학년 오영서 군은 26∼29일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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