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팔’ 할아버지
60여 년 동안 헌혈을 통해 240만 명의 아기들을 구한 할아버지가 마지막 헌혈을 했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제임스 해리슨 씨는 14세 때 수술 도중 우연히 자신의 혈액에 희귀 항체(병을 이겨내는 물질)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항체는 임신부와 태아의 혈액이 다를 때 태아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였다.
해리슨 씨는 성인이 된 뒤 60여 년간 총 1173회 헌혈을 해 이 병을 가진 임신부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드는 일을 도왔다. 그 결과 이 병을 가진 임신부들에게서 240만 명의 아기들이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던 것.
해리슨 씨는 현재 81세로 호주 정부의 기준에 따라 고령(나이가 많음)으로 인해 더 헌혈하지 못하게 되었고 최근 마지막 헌혈을 한 것. 호주 시민들은 헌혈로 많은 아기의 목숨을 구한 그를 ‘영웅’이라 부르고 있다.
마지막 헌혈을 하는 제임스 해리슨 씨. 뉴욕타임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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