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에게 기억을 이식하는 실험이 이루어졌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데이비드 글랜즈먼 교수 연구팀이 바다 달팽이 일종인 ‘군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억을 이식한 것과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바다 달팽이 ‘군소’. BBC​

연구팀은 한 무리의 군소 꼬리에 전기자극을 줬다. 전기자극을 받은 군소는 50초 정도 움츠러드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기자극 없이 꼬리만 살짝 건드린 군소 무리는 1초 정도만 꼬리를 움츠렸다.

이후 전기자극을 줬던 군소에게서 RNA(유전정보전달물질)를 추출해 전기자극을 받지 않은 군소들에게 주입했다. 이후 RNA를 주입한 군소의 꼬리를 전기자극 없이 살짝 건드리니 40초 정도 꼬리를 움츠렸다. 마치 전기자극을 받은 군소의 기억이 이식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낸 것. 기억의 저장이 RNA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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