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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수도산 향해 또 탈출한 반달곰
  • 심소희 기자
  • 2018-05-16 09: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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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과 도심 멧돼지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반달가슴곰 KM-53.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제공


지난해 지리산 반달가슴곰(반달곰) 한 마리가 9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두 차례 탈출했다 붙잡혀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5년 지리산에 방사했던 반달곰 ㉠KM-53이었다. 1983년 멸종 이후 2004년 시작된 반달곰 종복원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Korea)에서 태어난 수컷(Male) 중 53번째 지리산 곰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이 곰이 5일 새벽 또다시 지리산을 탈출하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에서 관광버스에 치였다. 이번에도 목적지는 김천 수도산이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곰은 56마리이고 지리산에서 수용(받아들임) 가능한 수는 최대 78마리라고 한다. 2027년엔 1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M-53처럼 끈질기고 모험심이 많다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나는 반달곰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반달곰 이동을 위한 생태(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통로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사고구간은 네 살짜리 반달곰 KM-53의 이동경로 중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받았던 곳이다.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오소리 산토끼 등 야생동물 2500여 마리가 매년 고속도로에서 로드 킬(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고)을 당한다. 봄이 되면 연못에서 자란 새끼 두꺼비들이 줄지어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깔려 죽기도 한다.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의 생존수단이지만 ㉡현실을 보면 생태는 없고 통로만 있는 형국(어떤 일이 벌어진 형편이나 국면)이다. 쓰레기로 가득 찬 터널형 통로, 바닥을 시멘트 벽돌로 깔아놓은 육교형 통로, 절벽에 가까운 절토(흙을 깎아냄)면에 막힌 육교형 통로가 적지 않다.


최근 멧돼지 고라니 등의 도심 주택가 출몰(어떤 현상이나 대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함)이 부쩍 늘었다. 11일 밤에도 충북 청주시내의 한 상가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요즘은 어미로부터 독립한 어린 멧돼지들이 서식지 경쟁에서 밀리다 보니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야생 먹거리를 배려하되 개체수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할 때다.


동아일보 5월 14일 자 이광표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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