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18 문예상 5월 후보/동시] 나는 씨앗이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05-15 0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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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수(경기 오산시 운산초 5)

나는 씨앗이다.

어둡고 컴컴한 흙 속에서 혼자서 있네.

내 앞길은 컴컴하다.

비가 오고 해가 뜨고 나는 키가 쑥쑥 자란다.

“앗! 눈부셔.”

난생 처음 보는 빛에 깜짝 놀랐다.

“앗! 따가워.”

밖으로 나와 비를 맞으니 땅속에 있을 땐

시원하기만 하던 비가 나를 콕콕 찌른다.

이제 나는 엄마다.

아기들도 있다.

아기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각자 갈 길을 간다.

나는 다시 태어나길 기다리며 시들어 간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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