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의 주민들이 화산 폭발과 강진으로 긴급 대피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 폭발로 균열(갈라져 터진 틈)이 생긴 지점에서 용암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으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4일에는 규모 6.9의 강진(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지질조사소(USGS)는 하와이섬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킬라우에아 화산도 30m 높이의 용암 불기둥을 내뿜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와이섬 전체 면적의 13%에 달하는 500㎢ 정도의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구역은 완전히 폐쇄됐다. 킬라우에아 화산 근처의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져 지역 주민 1700여 명과 화산공원을 방문한 관광객 26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하와이 민방위기구는 화산에서 용암뿐 아니라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도 분출되고 있다며, 남은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구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로, 1950년대와 1980년대 용암을 분출한 적이 있으며 이때 용암으로 만들어진 경치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다.

하와이 파호아 지역 도로에 흘러나온 용암. 파호아=AP뉴시스

▶어린이동아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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