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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반려동물과 ‘스마트’하게 놀아주는 법
  • 김보민 기자, 서진명인턴기자
  • 2018-05-01 18: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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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주고 놀아도 주고

삼성전자가 줄 없는반려견 전자 목줄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화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일명 가상 개 목줄(Virtual Dog Leash)’ 특허를 획득했다. 가상 개 목줄은 손잡이와 반려견 목걸이 사이에 별도의 줄이 없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견의 목걸이에 달린 여러 개의 감지기에 신호를 전달해 반려견을 다루는 것.

가령 주인이 줄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뒤로 움직이면, 가상 개 목줄은 실제 사람의 힘과 같은 강도의 당기는 힘을 반려견의 목에 전달한다. 힘의 방향도 조절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줄이 엉키거나 장애물에 걸리는 경우를 막을 수 있고, 반려견이 좀 더 자유롭게 넓은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가상 개 목줄을 평가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제품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보호하거나 돌보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한 제품들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IoT기술이 결합된 반려동물 돌봄이 로봇 '페디'. 구루아이오티 제공
 

로봇이 돌본다
 

사람 대신 반려동물을 돌보는 로봇이 있다.

한국의 정보기술(IT) 회사인 구루아이오티가 개발한 페디는 집을 비웠을 때 반려동물의 식사와 놀이를 책임진다. 안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페디에 부착해 사용한다. 사물인터넷(IoT·인터넷으로 사물들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으로 작동하는 이 로봇은 주인이 설정한 시간에 반려동물에게 사료나 간식을 정해진 양만큼 주며,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노래나 영상도 틀어준다. 로봇에 장착된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화면을 통해 주인의 얼굴을 보며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페디는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본체에 초음파 감지기가 붙어있어 로봇청소기처럼 멈춰있는 대상은 피해가고 움직이는 대상을 쫓아가는 것. 스스로 움직이면서 반려동물의 흥미를 유발하여 술래잡기 하듯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킬 수 있다.

페디는 집을 지키기도 한다. 온도와 습도와 소음을 측정하고 확인하는 감지기가 있어 온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반려동물이 지속적으로 짖는 소리를 감지해 비상상황에 대처한다. 360도 회전하며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집안을 둘러볼 수도 있다.

   

고양이와 놀아주는 자율주행 로봇 쥐 '마우서'. 페트로닉스 홈페이지

진짜 쥐 같아

   

심심한 고양이에게 놀이와 운동을 제공하는 로봇 쥐도 있다.

미국의 기술 스타트업(새로운 벤처기업)인 페트로닉스의 자율주행 로봇 쥐 마우서(Mousr)’가 그것. 마우서는 달리는 동작뿐 아니라 좌우로 움직이고 뒤집기도 하면서 실제 쥐의 움직임과 비슷한 동작을 한다. 이는 마우서에 달린 감지기와 인공지능 기술 덕분. 페트로닉스는 고양이의 야생적 특성을 연구해 마우서에 학습시켰다. 고양이에게 들킨 쥐가 달아날 때처럼 로봇 쥐도 고양이의 시야 속에서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고양이를 자극하도록 만든 것.

마우서는 실제 쥐보다 조금 크며 무게는 60g 정도. 고양이의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움직이다가 고양이에게 잡히지 않도록 도망가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스마트 반려동물 침대. 펫트릭스 인스타그램

 

잠자리도 책임진다

 

사람만 침대에서 자는 시대가 아니다. IT가 장착된 반려동물용 침대도 있다.

미국의 기술 스타트업 펫트릭스는 올 1월 미국에서 열리는 IT 가전 전시회에서 스마트 반려동물 침대를 공개했다. 이 침대에는 온도, 습도 조절 장치가 있어 반려동물이 쾌적한 수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또 반려동물의 목에 거는 목걸이 형태의 제품은 주인이 반려동물의 체중과 휴식 시간, 활동 수준을 확인하도록 한다.

펫트릭스는 침대나 목걸이 등에 달린 감지기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사료나 간식을 주인에게 제시하거나 치료 옵션을 선택하도록 고안했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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