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수백 개 올라와
한진그룹 일가의 지속적인 갑질 행위에 분노한 국민들이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권리, 자격을 빼앗음)하라’ ‘대한항공이라는 회사명에서 ‘대한’을 빼라’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지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이 ‘대한’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글에 대한 청원자 수가 11만 명을 넘겼습니다.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하라’는 내용의 국민 청원도 100여 건 올라와 있는데 글쓴이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항공기라는 의미로 ‘국적기’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국적기’의 사전적 의미는 우리나라 항공사의 항공기 전부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외항기와 구분하기 위한 말이지요. 따라서 ‘국적기 자격을 박탈하라’는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또 대한항공 회사명에서 ‘대한’을 빼는 것도 회사의 자발적 선택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의 명칭은 상표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대한항공이 위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 행위가 사회의 질서를 크게 해친 것으로 인정된다면 대한항공의 항공운송면허 박탈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기. 뉴시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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