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찾으러 출동!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계 밖 행성 탐색을 위한 우주 망원경 ‘테스(TESS)’를 지난 18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테스의 임무는 지구로부터 약 30~300광년(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1광년은 9조4600억㎞) 떨어진 별들 가운데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는 것. 지구는 풍부한 산소를 가지고 있으며 대기와 바다가 있어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 NASA의 우주 탐사를 통해 지구와 같은 환경의 행성이 발견될 경우 그곳은 미래에 인류가 살게 될 ‘제2의 지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NASA가 우주로 쏘아올린 테스는 어떻게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 것일까?
우주에 떠있는 ‘테스’의 모습 가상도. NASA
테스, 넌 누구니?
테스는 태양계 밖에 있는 행성을 탐색하기 위한 우주 망원경. 망원경처럼 멀리 있는 별을 관측하지만, 가만히 멈춰있지 않고 우주에서 지구 주위를 돌며 항성(스스로 빛을 내는 별) 20만 개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비 검사 기간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임무를 시작할 테스는 ‘천체면 통과’ 현상을 이용해 외계 행성을 찾는다. 천체면 통과 현상은 항성 앞으로 빛을 뿜지 않는 행성이 지나가면 행성의 그림자가 항성을 가리면서 항성으로부터 관측되는 빛의 양이 줄어드는 현상. 테스는 항성들로부터 나오는 빛의 양을 관측하여 그 중 주기적으로 깜박이는 항성 주변을 탐색할 계획이다. 일정하게 깜박인다는 것은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이 있음을 뜻하기 때문.
테스에 설치된 네 대의 카메라는 2분 간격으로 항성들을 관찰하여 2주마다 관측한 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 천문학자들은 테스가 임무를 수행하는 2년 동안 2만여 개의 외계 행성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50개 이상의 지구 크기 행성들과 지구 크기의 2배 이하인 행성 500
개를 발견 할 것이라고 본다.
테스를 실은 팰컨9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케플러보다 넓게
테스가 발사되기 전까지 외계 행성 탐사를 책임진 것은 우주망원경 케플러다. 2009년 3월 발사된 케플러는 4500개가 넘는 외계 행성 후보를 찾아내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렇다면 케플러와 차세대 행성 사냥꾼, 테스는 어떻게 다를까?
케플러는 최대 10만 개의 별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지만 우주의 한 쪽만 보기 때문에 우주의 0.25%밖에 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테스는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나 넓다. 우주의 85%에 해당하는 영역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별도 관측 가능하다.
한편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 NASA는 지난 3월 “케플러의 연료가 거의 다 떨어졌으며, 수개월 내 수명이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플러는 현재 지구에서 약 1억5000만km 떨어져 있어 연료 보급이 불가능하다. 연료가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임무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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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떠있는 ‘테스’의 모습 가상도. NASA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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