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의 영혼, 123년 만에 귀향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상이 순국(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 123년 만에 그가 숨진 장소인 서울 종로 사거리에 24일 세워졌다.
전봉준 장군은 조선 후기 탐관(백성의 재물을 탐내어 빼앗는 관리) 조병갑이 농민들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고 과도한 세금을 걷는데 맞서 1894년 3월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무리를 이루어 일어남)했다. 이후 농민 자치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해 개혁활동을 펼치던 중 일본이 침략하자 이를 몰아내기 위해 같은 해 9월 2차 봉기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키가 유난히 작았던 전봉준 장군은 ‘크기가 작지만 단단하고 고난을 잘 견디는’ 녹두를 닮았다고 하여 당시 농민들이 ‘녹두’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우금치(충남 공주시)에서 일본군에 패한 뒤 서울에 있는 감옥 전옥서에 수감됐다. 이곳은 현재 종로 영풍문고 자리. 전봉준 장군은 1895년 4월 24일 새벽 사형 당했다.
동상은 국민이 보내온 성금 2억7000만원으로 세워졌다.
전봉준 동상. 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 제공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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