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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안경, 왜 안돼?
  • 이지현 기자
  • 2018-04-18 20: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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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여자 아나운서 화제


[오늘의 키워드] 금기​

마음에 꺼려서 하지 않거나 피하는 일. 영어의 터부(Taboo)와 같은 의미이다. 사회의 분위기나 종교적인 맥락에 의해 사람들이 어떤 일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MBC의 한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방송을 해 크게 관심을 끌었다.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는 임현주 아나운서와(위) 자신이 안경을 쓴 이유에 대해 SNS로 밝힌 임 아나운서. 방송화면 캡처​·​인스타그램 캡처​

12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임현주 아나운서는 안경을 끼고 앵커 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끼고 방송을 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기시되던 일. 여자 아나운서의 잘 단장된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여자 아나운서들은 안경 착용을 꺼렸다. 안경을 쓰는 것을 외모를 덜 꾸민 상태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

임 아나운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매일 렌즈를 끼느라 인공눈물을 달고 살아 눈이 아팠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관행에 물음표를 던지고 싶었던 것”이라고 안경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안경을 쓰든 쓰지 않든 그것이 더 이상 특별하게 시선을 끌거나 낯설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누리꾼들은 임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방송을 한 것에 대해 “신선하다” “뉴스 진행만 잘 하면 되지 안경을 쓰고 안 쓰고는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가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금기시하면서 꺼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관행에 불편함이 느껴지고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면 관행을 깰 수도 있지요. 합리적인 이유 없이 금기시하던 것들이 사라지면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성이 마라톤을 하는 것을 금기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래 달리는 것이 여성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유 때문이었지요.

196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에서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 캐서린 스위처라는 여성이 이 금기를 깨고 출전합니다. 대회 감독관은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스위처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끌어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요. 스위처는 실격처리 되었지만 그의 도전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이 여성도 마라톤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항의를 여러 차례 낸 결과 1972년 보스턴 마라톤부터 여성의 참가가 가능해졌습니다. 스위처는 최근 보스턴 마라톤에 다시 출전해 완주하기도 했지요.

지난해에는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이란 출신의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하니의 부고(사람의 죽음을 알림) 기사에서 그의 모습이 히잡(무슬림 여성의 머리와 목을 가리는 천)을 쓰지 않고 실리기도 했습니다.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을 단속하는 이란의 보수적인 문화가 변화함을 보여주는 것이었지요.

관행과 금기를 깨는 용기 있는 도전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1967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해 제지를 받는 캐서린 스위처(번호 261). 가디언​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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