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일본 공무원’ 우승
122년 전통의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마라톤 전업(전문으로 하는 직업) 선수가 아닌 일본의 공무원이 우승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제122회 보스턴마라톤에서 일본의 가와우치 유키(31)가 비바람이 심했던 악천후 속에서 2시간 15분 58초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것. ‘일반인’ 유키가 우승하자 일본 언론들은 ‘최강의 시민 러너가 세계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유키는 일본 사이타마 현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공무원. 프로 선수들과 달리 생업(살아가기 위해 하는 일)이 있는 유키는 평일에는 1시간 반 동안 약 20㎞를 달리고, 주말에는 크로스컨트리를 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체력을 키웠다.
전업 선수가 아니지만 그의 실력은 뛰어나다. 2011년 도쿄마라톤에서 3위에 올랐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일본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며 ‘공무원 마라토너’로 유명해졌다.
보스턴마라톤 우승 직후 유키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눈물을 흘렸다.
제122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가와우치 유키. 보스턴=AP뉴시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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