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서 조선시대 왕비가 쓴 도장 나와
서울 종로구에서 조선시대 왕비의 인장(도장)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재단법인 수도문물연구원이 서울 종로구에서 발굴하고 있는 유적에서 조선시대 왕비의 인장인 ‘내교인’ 2과(도장을 세는 단위)가 출토(땅속에 묻혀 있던 물건이 밖으로 나옴)됐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각 인장의 인면(글자가 새겨진 면)에는 ‘내교’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조선왕조실록 영조 37년(1761년)에는 “내전에는 내교가 있다”는 부분이 적혀 있는데 이 ‘내전’이 조선시대 왕비가 있던 곳을 뜻하므로 ‘내교’가 조선시대 왕비, ‘내교인’이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하던 도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현재 2과가 있으며,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환일 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교수는 “인장의 손잡이, 새겨진 글자의 내용과 서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조선 후기 인장으로 보인다”며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된 인장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유적에서 출토된 내교인 2과. 문화재청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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