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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정치인, 군인 그리고 엄마
  • 이지현 기자
  • 2018-04-15 18: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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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미국 국회의사당. 뉴시스


미국 상원의원 태미 더크워스. 워싱턴=AP뉴시스​


[1] 미국은 11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을 뽑는 중간선거(4년 임기의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상·하원의원 및 공직자 선거)를 치른다. 올해의 특징은 선출직에 도전하는 여성의 약진(빠르게 발전하거나 진보함). 하원에만 두 당 합쳐 여성 30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사상 최대다.

[2] 일부는 주지사도 뽑는다. 최근 위스콘신 주와 메릴랜드 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두 여성은 자신의 모유 수유 장면이 담긴 선거 동영상을 공개했다. 과거와 달리 ‘나는 엄마다’를 당당히 ㉠부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정치권의 새바람 속에 민주당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이 9일(현지 시간) 둘째 딸을 출산했다. 현역 상원의원의 첫 출산이다.​

[3] 미국인과 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더크워스의 삶은 인간 승리 그 자체다. 육군 장교 출신 헬리콥터 조종사였던 그는 2004년 이라크전에서 헬기가 격추(쏘아 떨어뜨림)되면서 두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012년 일리노이 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 첫 아시아계 여성 하원의원으로 뽑혔고, 2년 뒤 첫딸을 낳았다. 2016년에는 최초의 참전 여성 상원의원이자, 장애 여성 최초로 상원 진출의 기록을 세운다.

[4]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축하성명을 냈다. “더크워스 의원은 장교로서, 또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으로 우리 주와 나라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보다 높은 직책은 없습니다. 일리노이는 우리의 가족을 위해 싸우는 상원의원을 가진 점에서 행운입니다.” 좌절과 역경을 딛고 ‘엄마’와 상원의원의 영예로운 직책을 거머쥔 더크워스는 군대를 비롯해 학교, 공항 등에 가족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부모 노릇은 단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이자 남녀에게 똑같이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사회적 연대를 강조한다. 그의 존재 자체야말로 용기 있는 여성과 용기 있는 엄마가 참 군인도, 참된 정치인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 증거 같다.​

동아일보 4월 11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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