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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헬로우뮤지움의 #노워…천과 채소로 무기를 만들면?
  • 심소희 기자
  • 2018-04-12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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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건 평화

전쟁은 왜 일어날까? 전쟁이 일어나면 어린이들은 어떤 장면을 보게 될까?

헬로우뮤지움(서울 성동구)은 이러한 물음을 바탕으로 6월 25일까지 ‘전쟁’을 주제로 한 전시 ‘#노워(NOwar)’를 연다. 우리나라의 전준호, 하태범, 허보리 작가와 일본의 오자와 츠요시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에서는 전쟁이라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삶에 일어나는 변화와 어린이들이 받는 고통을 상상해보는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장 곳곳에 비치된 60여 권의 책을 읽고, 벽에 적힌 질문에 답해보며 우리가 전쟁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입장료 5000원. 전시와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동동은 2만 원.




허보리 작가의 ‘부드러운 미사일’(2017). 헬로우뮤지움 제공


천과 채소로 무기를 만들면?


전쟁에 쓰이는 무기를 천과 채소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빳빳하게 날아가던 미사일은 베개처럼 축축 쳐지고 무기를 실은 큰 로켓도 푹신푹신한 장난감이 된다.

이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특별한 소재로 만든 무기를 볼 수 있다. 허보리 작가는 와이셔츠, 넥타이, 솜 등으로 무기를 만들었다. 폭력적이고 서로를 해치는 무기가 아니라 따뜻하고 부드러워 함께 놀고 싶은 장난감이 떠오르도록 한 것.

오자와 츠요시 작가는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는 지역의 채소와 과일로 만든 ‘채소 무기’를 각 나라의 여성들이 들고 있는 사진을 전시했다. 음식이 다른 나라를 알고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믿는 그는 채소 무기에 사용된 재료로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눠먹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왼쪽부터 오자와 츠요시 작가의 ‘채소 무기: 꽁치 어묵탕 도쿄’(2011)와 하태범 작가의 ‘시리아-1’(2016)

전쟁과 평화는 한 끗 차이


이 전시에서는 전쟁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영상 두 점도 감상할 수 있다.

하태범 작가의 ‘The Incident(사건)’은 조용한 일상에 전쟁이라는 사건이 들어오면서 일상이 순식간에 파괴되는 장면을 담았다. 하얀색 A4용지로 만들어진 깨끗하고 고요한 마을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떠올려 보자.

전준호 작가는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에 있는 조각상인 ‘형제의 상’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었다. 남한과 북한에 떨어져 있던 형제가 만나 꽉 끌어안고 있는 모습인 이 동상은 전 작가의 영상에선 차마 만나지 못하고 허공에서 빙빙 돌며 엇갈리기만 한다. 배경으로 깔리는 흥겨운 왈츠 음악이 닿을 듯 닿지 않는 형제의 모습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전준호 작가의 ‘하이퍼 리얼리즘_형제의 상’(2007)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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