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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몸살 겪는 나라들 “쓰레기 나라는 싫어요 ㅠㅠ”
  • 심소희 기자
  • 2018-04-09 18: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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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보라카이 폐쇄…산·바다 뒤덮은 쓰레기를 치우자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인 보라카이 섬이 오염된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26일부터 6개월 동안 전면 폐쇄된다.

필리핀 일간신문 필리핀 스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6개월 동안 보라카이 섬을 폐쇄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을 ‘수채통(오염된 물을 모아두는 통·cesspool)’이라고 표현하며 보라카이 섬의 환경이 오염됐음을 지적했다. 오물을 그대로 바다로 배출하면서 백사장에 녹조(물에 녹조류가 크게 늘어 물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가 끼는 등 심각하게 주변 바다가 오염된 것. 필리핀 정부는 6개월 동안 습지, 산지, 바닷가 등에 불법으로 지어진 900여 개의 건축물을 폐쇄할 계획이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외에도 관광객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신음하는 관광지가 세계 곳곳에 있다. 이곳에선 산과 바다에 쌓인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보라카이 섬. 필리핀 관광청 제공


산에 가면 쓰레기 주워오세요


에베레스트 산은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발 8848m 높이인 에베레스트 산은 인도 북동쪽, 네팔과 중국 국경에 걸쳐 솟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에베레스트 산에 쌓인 쓰레기가 90t(톤)에 달해서 셰르파(높은 산을 오를 때 안내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비행기로 쓰레기를 나르고 있다”고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네팔 예티 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우메시 찬드라 라이는 “올해 말까지 90t의 쓰레기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 재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10t 정도의 쓰레기가 모아졌다.

네팔 정부는 2014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 한 사람당 8㎏의 쓰레기를 가지고 산을 내려오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에베레스트 산에서 수거한 5000㎏의 쓰레기를 나르는 사람들. 페이스북 캡처


해양쓰레기로 플라스틱 도로 만들어


바닷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도로를 만드는 데 사용하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라도 있다. 플라스틱 도로는 일반 아스팔트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녹여 합친 포장재 도로. 플라스틱 성분이 더해지면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더 단단해져 내구성(견디는 성질)이 높아진다.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베리타 사투는 “바닷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아스팔트에 섞어 인도네시아 자바 서부의 베카시에 있는 도로를 다시 포장했다”고 지난해 7월 보도했다. 사프리 부르하누딘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차관은 “폭 7m 도로를 포장할 경우 1㎞당 2.5∼5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서 “플라스틱 도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의 70%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섞은 아스팔트로 포장한 도로. BeritaSatu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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