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곳도 있다?
서머타임은 여름에 해가 길어지는 때에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 위해 운용하는 제도이지요.
그런데 여름에 해가 길어지다 못해 아예 지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어솜이와 어동이의 대화를 통해서 해가 지지 않는 지역에 대해 알아봅시다.
어솜이: 온종일 해가 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어동이: 물론이지. 그것을 백야현상이라고 불러. 북반구의 위도(지구를 가로축으로 나눈 선) 48도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바다의 수면이 하늘과 맞닿은 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지.
어솜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거야?
어동이: 지구가 둥근데다가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야. 23.5도 정도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은 여름이면 태양 쪽을 향해 기울어. 저위도 지방은 자전하면서 태양 반대편으로 가면 빛을 받지 못하지만 고위도 지방은 계속해서 빛을 받을 수 있어서 해가 계속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지.
어솜이: 우와, 진짜 신기해.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나라는 어디야?
어동이: 북극과 가까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일부, 러시아 일부, 미국 알래스카 등지에서 볼 수 있어.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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