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통 안에 있는 정지된 그림들을 연속적으로 빠르게 넘겨서 보면 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까요?
어동이와 어솜이의 대화를 통해 움직이는 그림의 비밀을 알아봅시다.

어동이: 그림을 빨리 연속적으로 보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뭐야?

어솜이: 그건 시각 잔상효과 때문이야. 우리의 눈은 본 이미지(상·눈에 보이는 사물의 형체)가 지나간 뒤에도 10분의 1초 동안 그 이미지를 유지하거든. 이 때문에 빠른 속도로 여러 이미지를 넘기면 그림이 이어져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애니메이션도 이런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지지.

어동이: 그러면 얼마나 빠르게 이미지를 넘겨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까?

어솜이: 1초당 24개의 이미지를 넘겼을 때 가장 움직임이 자연스럽다고 해.

어동이: 집에서 이런 체험을 직접 해볼 방법이 있을까?

어솜이: 물론이지. 연습장이나 공책 각 페이지의 같은 지점에 그림을 여러 개 그리는 거야. 달리는 동작을 수십 개로 나누어서 그린 다음에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면 그림 속 인물이 마치 달리는 것처럼 보여.​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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