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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북중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가야
  • 김보민 기자
  • 2018-03-29 15: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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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만남, 한반도 비핵화 전환점 돼야

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중국에서 만난 김정은과 시진핑 부부. 왼쪽부터 리설주, 김정은,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 베이징=신화통신뉴시스

북한 김정은이 26일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갑작스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첫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 과거 아버지 김정일이 이용하던 녹색 ‘1호 열차’가 움직였고 중국 당국의 국가원수급 의전(공식 의식에서 쓰이는 예법)과 삼엄한 경호가 이뤄졌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2011년 말 김정일 사망으로 집권한 이후 첫 해외 나들이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먼저 전통적 우방(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인 중국을 해외 외교무대 데뷔지로 선택한 것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북-중 관계의 복원 움직임은 예고된 일이었다. 하지만 김정은이 직접 중국을 깜짝 방문함으로써 또다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떻게든 변화의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자신감의 결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어떻게든 지금의 난국(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다급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중국 방문은 김정일이 2011년 5월 방중한 지 7년 만이다. 대남, 대미 관계 개선에 앞서 김정은 집권 이후 계속 나빠졌던 북-중 관계를 먼저 복원시킴으로써 좀 더 유리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일 것이다.
 

북-중 관계의 개선은 바람직하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핵무기를 없앰)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주장을 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리는 한반도 평화구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데는 참전국 중국의 참여 또는 보장 문제가 걸려 있는 데다 궁극적으로 동북아시아 평화체제를 이루는 데 중국이 빠지기 어렵다.

한편으론 북한과 중국이 다른 셈법을 가질지 모른다는 걱정을 낳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곤경에 처할 때면 북한은 늘 중국을 도피처로 여겼고 중국도 북한에 숨통을 틔워주며 적당히 관리해온 북-중 관계의 떳떳하지 못한 역사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초강경 *매파로 채워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느끼는 압박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과거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런 은밀한 퇴행(과거로 감)은 북한을 나락에 빠뜨리고 북-중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결과만 낳았을 뿐이다. 비밀리에 이뤄진 이번 방중 이벤트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북-중 관계도 투명하고 정상적인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해 되돌릴 수 없는 약속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동아일보 3월 28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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