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밝힐 수 있는 배터리(전지)가 개발됐다.

이상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종이에 연필로 전기회로 그림을 그려 배터리를 만든 뒤, 이것으로 LED 조명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연구팀은 종이에 은색 잉크로 음극과 양극 배터리 두 쌍의 그림을 그린 뒤, 여기에 흑연 성분이 있는 연필심, 아연으로 만든 잉크, 전해질(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 잉크를 덧발랐다. 전해질 잉크를 마지막 양극 배터리 그림에 덧바르는 순간 종이에 그린 그림 사이로 전류가 통하면서 1.2V의 전류가 발생해 LED 조명에 불이 켜졌다.

이 교수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다양한 모양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음극과 양극을 통해 전류가 어떻게 흐르는지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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