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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2m 넘는 용병은 KBL에서 퇴출?
  • 이채린 기자
  • 2018-03-21 17: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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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키 2m 넘는 외국인 선수 NO...“경기 재미 위해” vs “경쟁력 떨어져”

오늘의 키워드 용병​

용병은 봉급을 주면서 군대에 복무하게 하는 병사를 말합니다. 프로스포츠에서 용병은 외국에서 데려온 선수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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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용병인 KCC 이지스의 찰스 로드(위)와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레이션 테리. 전주·서울=뉴시스​


프로농구연맹(KBL)이 다음 시즌부터 키 2m 이하의 외국인 선수만 경기에 뛸 수 있게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L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8∼2019 시즌에서 뛸 외국인 선수의 키를 장신(큰 키) 선수는 2m 이하, 단신(작은 키) 선수는 186㎝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현재 한 팀당 2명의 용병을 둘 수 있는데, 지금껏 193㎝를 기준으로 장·단신 선수를 나눠 2명 중 한 명은 단신 선수가 되도록 하는 규정만 있었다.

KBL에 따르면 이런 규정이 만들어진 건 경기의 재미를 위해서다. 지금껏 대부분의 프로농구 팀들은 키가 큰 용병이 센터(골대 근처에서 공격·수비하는 역할)를 맡으면서 골대 근처에서 큰 키를 이용해 골을 넣는 방식을 주요 전략으로 써 왔다. 이런 전략은 키 큰 선수가 공을 튕기면서 골대 밑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른 선수의 공격을 쉽게 방해하게 돼 지루하다는 비판을 듣는다. 용병 키 제한을 통해 공격이 좀더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 KBL은 이 규정으로 키가 작은 국내 선수들이 센터 역할을 맡을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준대로라면 올 시즌 뛰었던 로드 벤슨(원주 DB),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 등 키가 2m 이상인 외국인 선수 4명은 당장 내년에 뛸 수 없다.

이에 누리꾼들은 “용병의 키를 제한한다고 해서 경기가 재미있어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한다. 센터가 주로 득점하도록 하는 전략을 바꾸지 않는 한 그 역할을 또 다른 키 큰 국내 선수가 맡게 되기 때문.

또 국내 프로농구가 ‘재미없다’는 평을 듣는 이유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2m 이하의 용병들과 맞붙게 되면 실력이 더욱 발전하지 못하게 된다는 주장도 있다.​


▶어동이: 난 외국인 선수 2m 이하 키 제한 규정에 찬성해. 키 큰 외국인 선수들이 골을 넣고 다른 선수들의 골을 막는 방식은 경기를 지루하게 느끼도록 해. 용병의 키를 제한하면 이런 일이 줄어들고 경기가 박진감 있게 진행되서 관중들의 흥미를 더욱 끌 거야. 또 비교적 키가 작아 센터를 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선수들이 센터를 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그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어.​

어솜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센터는 농구 경기에서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야. 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외국인 선수가 퇴출되면 다른 국내 선수들이 이 자리를 대신할 거야. 전략이 그대로인데 그 자리를 국내 선수가 맡는다고 해서 경기가 재밌어 질까?

또 키가 비슷한 용병과 경기를 하다보면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2m 넘는 선수가 많은 국제경기에서 힘을 못 쓰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거지.​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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