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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호킹이 남긴 말들
  • 이지현 기자
  • 2018-03-19 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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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말말말 “고개를 들어 별을 보세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이 14일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1세에 루게릭병(온몸의 근육이 굳고 전신 마비에 이르러 목숨을 잃는 병) 진단을 받은 그는 1∼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천체물리학 연구에 매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호킹의 책인 ‘시간의 역사’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병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호킹은 그의 얼굴 근육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어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강연도 하고 대중과 의사소통했다. 호킹이 남긴 말들을 통해 그의 통찰력 있는 생각과 업적을 살펴보자.


1999년 독일 포츠담 대학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스티븐 호킹. 포츠담=AP뉴시스​


하늘을 보며 호기심을 가져요!​


2012년 런던 여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연설하는 스티븐 호킹. 런던=AP뉴시스​


“고개를 들어 별을 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보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무엇에 의해 우주가 존재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세요. 호기심을 가지세요!”

스티븐 호킹은 2012년 영국 런던 여름패럴림픽(신체장애인이 참여하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의 목표는 단순하다. 그것은 우주가 왜 지금처럼 존재하고 생겨났는지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천체에 대한 깊은 호기심으로 평생을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1974년 블랙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내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강력한 중력으로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는 우주 공간으로 여겨지던 블랙홀이 어느 순간 에너지를 내뿜기도 한다는 새로운 학설을 제기한 것.

장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킹은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11년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병은 나에게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지 말라’고 가르친다. 내가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장애가 당신이 잘 하는 무언가를 방해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는 것이다. 육체의 장애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폐렴 수술로 목소리를 완전히 잃은 뒤엔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쳐서 집필과 연구를 했다. 병의 진행으로 손가락이 굳자 얼굴 근육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써 연구를 계속했다. 그는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일찍 죽고 싶지는 않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몸이 굳는 병을 앓고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천체물리학 연구에 열정을 불태운 그의 삶의 자세를 잘 보여준다.

유머와 밝은 마음


2014년 사랑에 대한 모든 것 개봉일에 영화관을 찾은 호킹 역할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뒷줄 오른쪽)과 호킹(앞). 런던=AP뉴시스​

“인생이 재미없다면 그건 비극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병과 싸워온 그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2006년 이스라엘의 한 TV쇼에 출연해 “선글라스를 끼고 가발을 써도 이 휠체어 때문에 나인 것이 다 들통이 나고 만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2014년 개봉한 호킹의 생을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젊은 시절의 호킹 역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면서도 “안타깝게도 그의 외모가 나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AI에 대한 경고

호킹은 대중들에게 과학에 대해 알리고, 미래가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경고해 왔다.

지난해 호킹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AI의 개발은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면서 “AI와 로봇에 대한 법을 미리 만들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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