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노란 구피 개량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최근 한국형 노란 구피 신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신품종 구피의 이름은 골든옐로턱시도다.
구피는 수온 25도 내외에서 사는 열대성 어류로 아름다운 색과 화려한 꼬리 때문에 관상어(보면서 즐기기 위해 기르는 물고기)로 사랑받는다. 우리나라는 매년 300만 마리의 구피를 모두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수입해왔다. 새로 개발한 한국형 구피는 올해 하반기 시장에 나와 수입 구피를 대체하고 해외 진출까지 노릴 계획이다.
한국형 노란 구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애완 물고기로 사랑받는 구피는 어디에서 왔을까?
골든옐로턱시도 수컷.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노란 엄마·아빠 사이에서 뿅!
옐로구피 수컷(위)과 저먼옐로구피 암컷
골든옐로턱시도는 옐로구피 수컷과 저먼옐로구피 암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대별로 색상이 뚜렷한 개체를 선별해 4세대 이상 교배를 거듭한 끝에 골든옐로턱시도 1세대를 얻은 것. 꼬리지느러미는 선명한 노란색이고 등지느러미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꼬리지느러미 부분까지의 몸통은 거무스름한 빛깔을 띠어 마치 턱시도(남자의 서양식 예복)를 입은 것처럼 보여 골든옐로턱시도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 1세대끼리 교배할 경우 약 90%의 확률로 어미와 같은 모습을 지닌 골든옐로턱시도 2세대를 얻게 된다.
골든옐로턱시도는 옐로구피와 저먼옐로구피 보다 선명한 노란색 꼬리가 특징이다. 옐로계열의 구피는 연간 25만 마리가 우리나라에 수입될 정도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형 구피도 노란 계열의 구피를 이용해 개발하게 된 것.
골든옐로턱시도는 수입되어 온 구피에 비해 더 건강할 확률도 높다. 수입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고 건강한 개체들을 골라 키우기 때문.
구피가 사랑받는 이유
골든옐로턱시도 수컷(위)과 암컷
구피는 국내 관상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구피를 키우는 것은 그만큼 키우기 쉽고 예쁘기 때문. 특히 수컷의 꼬리가 넓고 색상도 빨강, 파랑, 노랑 등으로 화려해 아름답다. 암컷은 이와 비교해 모양이 단순한 편이다. 수컷의 몸길이는 2∼3㎝ 정도이며 암컷은 약 6㎝다. 수명은 3년 정도이며 담수(소금기가 없는 물)에 살고 고향은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다.
번식 능력도 뛰어나서 성어(다 자란) 구피 암수를 함께 키우면 한 달에 한 번꼴로 치어(새끼 물고기)를 볼 수 있다. 한 번에 치어를 최대 40마리까지 낳기도 한다. 다만 구피는 자신이 낳은 치어를 먹이로 착각해 잡아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을 밴 구피는 부화통(태어난 치어를 어미와 분리해주는 통)에 두거나 수조 바닥에 치어들이 숨을 수 있는 수초들을 함께 키워야 좋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