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패럴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해 4년마다 열리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아이스하키 △장애인 스노보드 △훨체어컬링 등 총 6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평창 패럴림픽에는 총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36명의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전 종목에 출전한다. 겨울올림픽 종목은 익숙하지만 겨울패럴림픽 종목은 생소한 어린이들이 많을 것.

겨울올림픽 종목과 겨울패럴림픽 종목은 어떻게 같고 또 다를까?​


세부 종목이 30가지나


2017 알펜시아 월드파라 알파인스키 대회에서 경기를 펼치는 한상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겨울패럴림픽 종목 중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는 겨울올림픽 종목보다 세부 종목이 더 많다. 올림픽처럼 성별과 경기 방식에 따라 나눠질 뿐 아니라 선수들이 가진 장애에 따라서 입식(서서 하는 방식), 좌식(앉아서 하는 방식), 시각장애 등으로도 세부 종목이 나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림픽 알파인 스키는 성별과 복합, 활강, 대회전 등 경기 방식에 따라 11개의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패럴림픽의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여자 활강 시각장애, 남자 회전 시각장애처럼 장애 분류에 따라 한 번 더 나뉘어 총 30개의 세부 종목이 있는 것.

소리 들으며 스키 타요


훈련하는 한국 휠체어 컬링 팀​

겨울패럴림픽 종목에는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돕는 특수 장비가 있다.

하반신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휠체어에 타고 출전하는 휠체어컬링은 컬링과 다르게 스톤 투구(공을 던짐) 시에 손이나 팔뿐만 아니라 딜리버리 스틱이라고 불리는 긴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스톤의 손잡이에 딜리버리 스틱을 끼워 스톤을 던지는 것. 선수의 안전을 위해 스톤의 이동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는 스위핑도 하지 않는다. 오직 투구만으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더욱 정교하게 스톤을 던져야 한다. 투구할 때는 휠체어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같은 팀 선수 중 한 명이 투구하는 선수 뒤에서 잡아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 선수는 헤드셋을 통해 가이드에게 장애물 설명을 들으면서 경기를 진행한다. 가이드는 선수와 함께 트랙을 달리면서 장애물의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알려준다. 사격과 스키가 결합된 종목인 바이애슬론도 시각장애 선수들을 위해 헤드셋을 사용한다. 시각장애 선수들이 총구를 과녁에 정확하게 조준할수록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신호음이 커진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조금 더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는 것.

크로스컨트리·휠체어컬링에 ‘주목’


2017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월드컵 바이애슬론 남자 7.5km 좌식종목 경기에서 사격하는 신의현 선수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 중 누구를 주목하면 좋을까?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장애인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 선수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해 3월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2017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월드컵에서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7.5㎞ 부문에서는 은메달,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15㎞ 부문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에 이어 휠체어컬링 대표팀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세계랭킹 7위의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월에 열린 브리티시 오픈 휠체어컬링 대회에서 전승(모든 경기에서 승리함)으로 우승한 바 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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