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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이상화와 고다이라, 라이벌이자 절친
  • 이지현 기자
  • 2018-02-25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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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이상화 선수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다. 이미 올림픽 2연패를 이뤘기에 최고의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떠나라는 유혹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올림픽 3연패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또 4년간을 치열한 훈련으로 보내야 하는 막막한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이상화는 19일 “경기가 끝난 후 왜 울었느냐”는 질문에 “4년이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갑자기 압박감이 사라져 운 것 같다”고 답했다.


18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는 이상화(왼쪽)와 고다이라 나오. 강릉=AP뉴시스​

금메달을 딴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이상화에게 다가와 건넨 첫마디는 일본말이 아니라 서툰 한국말로 ‘잘했어’였다. 금메달은 따기도 어렵지만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건 이상화로부터 금메달을 빼앗아오기 위해 20대 청춘을 다 보낸 고다이라가 잘 알 것이다. 고다이라는 어쩌면 이상화가 은퇴하지 않았기에 이상화를 기필코 꺾겠다는 마음으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비(비용을 자기가 부담함)로 네덜란드 유학을 떠나고 올해 32세의 나이까지 필사적으로 달렸는지 모른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처럼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경기로는 예민해져서 신경전까지 벌이면서도 빙상 밖에서는 묘한 우정을 쌓았다. 이상화는 “내가 일본에 갈 때는 고다이라가 언제나 돌봐줬다”고 말했고, 고다이라는 “서울에서 경기가 끝난 후 급히 다른 나라로 갈 일이 있을 때 이상화가 직접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비까지 대신 내줬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던 사이였다는 사실이 아득히 먼 일로 느껴질 정도다. 양국은 반일(일본에 반대함)과 혐한(한국을 미워함)의 분위기까지 거론될 정도로 관계가 악화돼 있다. 그러나 정치가 나눈 것을 스포츠가 하나로 묶기도 한다. 얼음판 위에서 두 빙속(스피드스케이팅) 여제의 어깨동무는 스포츠의 신비로운 힘을 보여주는 소중한 장면이었다.

동아일보 2월 20일 자 송평인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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