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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세상을 바꾸는 해시태그 #미투 #미넥스트
  • 심소희 기자
  • 2018-02-21 1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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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목소리 모아요

‘#MeToo(미투)’와 ‘#Me Next(미 넥스트)?’ 두 해시태그가 세계로 퍼져나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시태그는 온라인에서 관련 게시물을 쉽게 검색하려고 만든 표시방법으로 단어 앞에 기호 ‘#’을 붙여서 나타낸다.

‘나도 그렇다’라는 뜻의 ‘#MeToo’는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애슐리 주드가 영화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에 밝히면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앤젤리나 졸리,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사들이 ‘나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뜻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미투’를 달며 쉽게 알리기 어려운 사실을 알린 것에 지지를 보낸 것. 미투 운동이 퍼져나가면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서도 공개행사에 검은 옷을 입으며 지지를 표하거나 관련 경험을 폭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서지현 검사가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도 직장에서 성추행을 당했음을 밝히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최영미 시인과 극단 나비꿈의 이승비 대표 등도 성추행을 고발하면서 법조계에 이어 문화·예술계까지 미투 운동이 퍼지고 있다.

‘내가 다음 (희생자)?’이라는 뜻의 해시태그 ‘#Me Next?’도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교에서 총기 난사(아무 곳에나 마구 쏨)로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미국 정부의 총기 정책을 비판하면서 누구나 지금처럼 쉽게 총기를 가지게 된다면 ‘내가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SNS에 해시태그를 쓰고 있는 것.



미넥스트 캠페인에 참여한 미국의 한 소년. 미넥스트 페이스북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 나도 그랬어.’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요. 이것이 해시태그가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처음 사실을 밝혔던 이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내게 되지요.

2012년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반발하면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뜻의 ‘#Blacklivesmatter(블랙라이브즈매터)’가 퍼져나갔습니다. 이 해시태그 운동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이후 ‘제2의 흑인 인권운동’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요.

물론 해시태그만 붙인다고 해서 세상이 당장 바뀌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여줌으로써 힘을 보태는 시작점은 될 수 있지요.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려면 또 어떤 해시태그가 필요할까요? 여러분도 멋진 해시태그를 만들어 공유하는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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