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패러디 열풍’ 인면조의 자기소개
  • 김보민 기자
  • 2018-02-13 18:54:1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신선의 얼굴을 한 새 ‘인면조(人面鳥)’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공연에 등장했던 ‘인면조(人面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면조는 ‘사람의 얼굴을 한 새’라는 뜻. 고구려 고분(옛 무덤) 벽화, 백제와 신라의 유물 등에 그려져 있다.

12일 대한민국 정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은 인면조를 패러디(익살스럽게 흉내 냄)한 캐릭터를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고, 배우 유아인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인면조 사진을 올리며 ‘인면조가 화제가 되는 상황이 매우 즐겁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개회식 이후 인면조가 일본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일본 언론 역시 생소하고 기이한 모습의 인면조에 관심을 보였다.

인면조는 어떤 새일까? 인면조가 들려주는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 공연의 인면조(위)와 대한민국 정부 트위터 계정이 올린 인면조 캐릭터. 동아일보 자료사진·트위터 캡처


안녕? 난 인면조야. 머리는 사람, 몸은 봉황(상상의 새)처럼 생겼지. 각시탈을 닮은 내 얼굴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한 어린이들이 많았을 거야. 머리 위에 쓴 긴 모자는 신선들이 쓰는 모자와 닮았어. 내가 신성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줘.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나의 모습은 고구려 덕흥리 고분 벽화에서 따왔어. 이 벽화의 인면조 옆에는 ‘천추(千秋)’ ‘만세(萬歲)’라는 이름이 적혀있어. 모두 ‘아주 오랜 세월’을 의미하지. 1000년을 사는 새인 나는 나쁜 기운을 쫓고 무덤의 주인을 영원한 삶으로 이끄는 이로운 존재란다.

서양에도 나처럼 반인반수(반은 인간이고 반은 짐승인 괴물)가 있지. 그리스로마 신화의 미노타우로스, 켄타우로스가 대표적이야. 서양의 반인반수는 TV나 책에서 많이 보았겠지만 나 인면조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거야. 우리 문화에도 나처럼 흥미롭고 신비한 존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농어촌특별위원회 배너 광고 한국지역난방공사 광명시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농어촌특별위원회 배너 광고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