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편리한 한복을 입고 싶어요. 설날에 실내공간에 많은 친척들과 모여 있다 보면 금세 더워집니다. 이때 열을 식히기 위해 바지 밑 부분과 소매에 지퍼를 달고 싶어요. 이 지퍼를 열면 소매 끝 부분이 떨어져 반팔 한복이 되거나 바지의 통이 넓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모자의 귀 부분에도 지퍼를 달아 귀가 답답할 때 이 부분을 떼어내 일반 모자처럼 사용하고 싶습니다.

▶정희재(서울 송파구 서울석촌초 4)

한복 입고 놀까?

저는 우리가 평소에 입는 옷과 비슷한 한복을 입겠어요. 먼저 짧은 치마 안에 바지를 넣겠습니다. 치마를 입고도 신나게 친척들과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한복을 입고 벗기 쉽게 하기 위해 저고리엔 옷고름 대신 단추를 달겠어요. 또 저고리 겉엔 커다란 주머니를 달고 싶어요. 세뱃돈을 받을 때마다 여기에 넣어 잃어버리지 않을래요. 또 추위를 피하는 용도로 한복 색깔과 비슷한 알록달록한 목도리도 만들고 싶습니다.

▶공지윤(경기 하남시 미사중앙초 4)

후끈후끈 한복

설날같이 추운 명절엔 따뜻한 한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복 안감은 따뜻한 솜털이었으면 좋겠어요. 저고리 안쪽엔 여러 개의 주머니를 달고 싶습니다. 여기에 핫팩을 쏙쏙 넣으면 추위를 견딜 수 있으니까요. 지퍼를 이용해 두 단으로 나눠지도록 치마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름엔 지퍼로 한 단을 떼어내 짧은 치마로 만들었다가, 추워지면 다시 붙여 긴 치마로 만들래요.

그리고 한쪽 소매엔 시계를 붙이고 싶어요. 시계를 계속 확인하며 TV에서 하는 설날 특선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의 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하니까요.

▶​박지혜(서울 금천구 서울두산초 6)

아이언맨 슈트처럼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아이언맨 슈트를 닮은 한복을 입고 싶습니다. 옷에 달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한복이 입혀졌으면 좋겠어요. 딱딱한 소재이기 때문에 옷이 더러워져도 수건으로 쓱 닦으면 깨끗해지지요. 특수 모자도 있습니다. 모자엔 인공지능(AI) 비서가 들어 있어서 제가 세배를 하는 방법을 헷갈려하면 이 비서가 알려줍니다. 또 한복 신발을 닮은 바퀴 달린 신발도 세트로 넣을래요. 이 신발을 타면 친척들과 어디서든 신나게 놀 수 있지 않을까요?

희재 군의 한복에 그려진 기하학적 무늬가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줍니다. 소매와 바지에 지퍼를 달아 이런 느낌을 더욱 살려줬네요. 은제 군의 한복에선 어린이들이 쉽고 편하게 한복을 입게 해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윤 양의 한복은 색동저고리를 응용한 점이 좋고, 긴 고름을 저고리 가운데에 달아 넥타이처럼 연출한 점이 신선합니다. 지혜 양의 한복에는 전통적인 한복의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동시에 허리 부분을 잘록하게 만들고 치마를 두 겹으로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