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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표음식 ‘치킨’…치킨 없인 못살아!
  • 이채린 기자
  • 2018-01-30 18: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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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공화국 대한민국...AP통신이 꼽은 한국 대표음식 ‘치킨’



미국 AP통신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이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최근 소개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음식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치킨. 영어로 닭, 닭고기를 의미하는 치킨(chicken)은 우리나라에서 튀기거나 구운 닭 요리를 가리키는 단어다. 치킨은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 중 하나.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는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최근 외국인 출연자들이 한국에서 치킨을 뜯으며 “맛있다”며 감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치킨은 언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걸까?


​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 

치킨의 시작

1960년 7월 서울에서 닭 요리 전문점 ‘영양센타’가 전기구이 통닭을 팔기 시작하면서 치킨의 맛이 조금씩 알려지게 됐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닭을 푹 고아 백숙으로만 만들어 먹곤 했다. 그러던 1971년 국내에 식용유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세워져 식용유가 싼 값에 보급되면서 닭을 바삭하게 튀겨 먹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조각조각으로 나뉘어 튀겨진 오늘날 가장 일반적인 모습의 치킨은 1977년 국내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음식점 ‘림스치킨’이 선보이면서 등장했다. 림스치킨은 먹기 편하게 닭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 독특한 맛의 가루를 묻히고 튀겨서 판매했다. 1980년대 초엔 ‘양념치킨’이 처음 등장해 ‘양념 반 프라이드 반’이란 말도 만들어졌다.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등장해 치킨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어느새 치킨은 ‘국민 음식’이 됐다.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도 편안히 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현재 치킨은 ‘파닭(파와 양념을 버무린 치킨)’, ‘간장치킨(간장소스를 바른 치킨)’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재탄생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서울 영양센타 본점에서 전기구이 통닭을 굽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치킨 전문가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의 2016년 닭고기 1인당 소비량은 13.8㎏으로 2000년(6.9㎏)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민 1명당 1년에 약 14마리의 닭을 먹는 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7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시켜 먹은 음식은 ‘치킨·강정·찜닭’이었다.

2016년 전국의 치킨 가맹점은 2만4453개. 개인이 운영하는 치킨 점까지 합치면 4만 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3만6000여 개)보다 많다.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킨 가격을 올리려하자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어 가격 인상이 취소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매년 치킨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며, 지난해엔 치킨 전문가를 뽑는 시험도 치러졌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 ‘배달의 민족’이 치킨 관련 문제를 풀어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에게 ‘치믈리에 자격증’을 준 것. 치믈리에란 치킨과 소믈리에(와인 전문가)를 합친 말.

치킨도 한류

치킨은 한류를 이끌기도 한다. 2013년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이 치킨을 먹는 모습이 자주 나와 해외 팬들 사이에서 치킨이 유행했다. 2016년 인천에서 약 4500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치킨 파티가 열렸을 정도.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이미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몽골 등 해외에 진출했다. 최근엔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인 페리카나가 미국 뉴욕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국식 치킨이 화제가 됐다.​


2016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열린 치킨 파티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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