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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침착함’으로 무장한 정현, 세계랭킹 29위에
  • 김보민 기자
  • 2018-01-29 14: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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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으로부터 배울 점…침착하고 끈질긴 ‘교수님’

테니스 선수 정현(22)이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4강(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4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정현은 26일 테니스 세계랭킹 2위인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의 4강 경기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하며 패했다. 페더러는 28일 치러진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바탕으로 세계랭킹 58위에서 29위로 올랐다.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정현은 32강에서 세계랭킹 5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 16강에서 세계랭킹 13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꺾으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정현이 이번 호주 오픈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어린이들이 정현으로부터 배울 점들을 짚어봤다. 


26일 페더러와 4강 경기를 치르는 정현. 멜버른=AP뉴시스


끈질기게 상대 실수 유도해


정현의 별명은 ‘교수님(professor)’이다. 테니스 선수로서는 드물게 안경을 썼으며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 때문에 해외 언론이 붙인 별명. 정현은 주로 강한 서브나 발리(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 넘기는 것)로 점수를 내는 유형이 아니다. 끈질기게 상대의 공을 계속 받아내면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 내거나, 상대가 미처 공을 받아내지 못하는 공간으로 공을 보내 점수를 낸다.

정현의 침착함이 돋보인 경기는 즈베레프와의 32강 경기였다. 즈베레프는 큰 키에서 내려 꽂는 강한 서브가 장점인 선수로 정현은 즈베레프의 공을 계속해서 받아 내며 실수를 유도했다.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지고 있던 정현은 뒤처진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침착하게 승부를 펼친 끝에 4, 5세트를 이기면서 결국 승리를 따냈다. 정현이 끈질기게 자신의 점수를 쌓아 나가자 즈베레프는 경기 도중에 자신의 라켓을 밟으며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 

특히 정현은 이번 대회 5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타이브레이크란 게임 스코어가 6대 6이 되었을 때 게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번외 경기로, 먼저 7점을 얻는 쪽이 이긴다. 게임의 승패가 걸려있기에 타이브레이크에서는 평정심을 유지해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조코비치와의 16강 경기에서 이긴 후 인터뷰하는 정현. 멜버른=AP뉴시스


긍정적인 마인드로 


정현의 또 다른 원동력은 ‘긍정적인 생각’.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한때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와의 16강 경기에서 이긴 후 정현이 한 말이 이를 잘 보여준다. “3세트 당시 조코비치에게 따라잡혔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현은 “3세트를 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는 조코비치보다 젊어서 2시간 더 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정현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반대되는 유머 감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진짜 목표는 인스타그램 친구를 10만 명 만드는 것이었다.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면서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현. 인천=뉴시스


정현은 28일 한국으로 귀국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날을 앞당기고 싶다”고 말하며 메이저대회 우승이 목표임을 밝혔다.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정현이 다음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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