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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미생물 내성 키우는 폐의약품 “약 버릴 땐 약국·보건소로”
  • 심소희 기자
  • 2018-01-28 13: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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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지나거나 안 먹는 약, 어디에 버려야 할까 “약국·보건소로”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폐(버려진)의약품이 하천 속 미생물의 내성(견뎌내는 성질)을 높여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버려진 의약품이 하천에 흘러들어가 미생물에 흡수되면, 이 미생물은 이 약품을 견뎌내는 힘을 스스로 키워가는 것. 이렇게 내성이 생긴 미생물이 인체에 침투할 경우 치료를 위해 약을 먹더라도 효과가 떨어지거나 아예 없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만든 과학논문사이트 유레칼러트는 “도심의 하천에 있는 미생물은 항생제에 노출되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미국 환경연구기관 캐리 연구소의 연구를 최근 소개했다. 항생제는 미생물의 성장을 느리게 하거나 죽도록 만드는 치료 물질.

연구에 따르면 수(水·물)생물학자 엠마 로지 연구원은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도심과 교외 등 네 군데 지역의 하천에서 채취한 미생물이 항생제, 각성제, 진통제 등 6가지 약물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2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교외의 미생물이 항생제에 죽은 것과 달리, 도심의 미생물은 항생제에도 끄떡없었다. 도심의 미생물은 폐의약품에 계속 노출되면서 강한 내성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생물의 내성이 강해지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점이다. 물속 미생물들은 미생물막이라는 표면의 층에서 자라는데, 이 막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붙어 있어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서로 영양분을 주고받으면서 물을 깨끗하게 순환시키는 것. 그런데 내성이 강한 미생물만 살아남게 되면 이 미생물막에 붙어 있는 미생물이 줄어들면서 물의 순환이 줄어들어 물이 오염된다.



미생물막과 미생물막에 붙어있는 미생물을 확대한 모습. Sylvia Lee


▶2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폐의약품이 물이 되어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하천이나 땅에 스며든 폐의약품은 우리가 마시는 물속으로 돌아와 피부가 얇아지고 근육량이 줄며 성호르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지난해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도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슈퍼박테리아가 생겨 인간에게 감염되면 2050년까지 1000만 명의 사망자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13개 제약회사가 항생제를 안전하게 처리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복용하다 남은 약을 버릴 때는 반드시 약국이나 보건소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약품이 하천이나 땅에 스며들지 않고 안전하게 처리되도록 말이지요.

깨끗하고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드는 일은 우리의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것.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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