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체세포핵치환(SCNT) 기법으로 원숭이를 복제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SCNT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복제하고자 하는 동물의 체세포에서 분리해낸 핵을 이 난자에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방식. 이 수정란을 대리모 원숭이의 자궁에 착상(달라붙음)시켜 새끼 원숭이를 태어나게 하면, 체세포를 제공한 동물과 유전적으로 똑같은 개체를 얻을 수 있다.


체세포핵치환(SCNT) 기법으로 태어난 중중(왼쪽)과 화화. cell​

중국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SCNT 기법으로 암컷 긴꼬리원숭이를 복제해 이 원숭이와 유전자가 똑같은 새끼 원숭이 두 마리를 성공적으로 복제했다”고 25일 밝혔다. SCNT 기법으로 1996년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난 이후 많은 연구진이 영장류를 이 기법으로 복제하고자 노력했지만 거듭 실패했다.

각각 생후 6주, 8주가 된 ‘중중’과 ‘화화’란 이름의 두 복제 원숭이의 이름은 ‘중국’을 뜻하는 ‘중화’에서 한 글자씩을 따온 것.

사람이 속한 영장류인 원숭이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인간의 암이나 뇌 질환을 없애기 위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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