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띠 모양의 지역)에 속한 나라들에서 화산이 분화(화산 물질이 뿜어져 나옴)하거나 지진이 일어났다.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난다. 

23일 오전 9시 59분(이하 현지시간) 일본 중부 군마 현의 모토시라네산(2171m)이 분화하면서 화산암(마그마가 굳어서 된 돌)이 쏟아져 나오고 눈사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주변 스키장을 이용하던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필리핀 중부의 마욘산(2462m)도 22일 분화해 연기와 용암을 뿜어냈으며 3만6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용암을 뿜어내는 필리핀 마욘산. 레가스피=AP뉴시스

23일 0시 32분 미국 알래스카 남부 도시 코디악 섬에서 남동쪽으로 273㎞ 떨어진 바닷속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알래스카와 워싱턴주,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해안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 섬 북쪽 바다에서 오후 1시 34분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나 자카르타의 건물이 흔들렸다. 이 지진으로 20여 명이 다쳤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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