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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일본군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무슨 뜻이길래?
  • 김보민 기자
  • 2018-01-21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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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조례 속 용어 바꿔

경기도가 경기도 조례(지방자치단체의 자치법규)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용어를 ‘성노예 피해자’라고 바꾼다.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법령을 만들거나 바꿀 때 내용을 미리 알리는 것)했다. 이에 따라 해당 조례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라는 용어는 각각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일본군 성노예’라는 용어로 바뀌게 된다.

왜 ‘일본군 위안부’라는 말 대신 ‘일본군 성노예’라는 말을 쓰는 걸까? 경기도의회는 “‘위안부’라는 말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쓰는 ‘종군(군대를 따라 전쟁터로 나감) 위안부’라는 말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발적으로 군대를 따라갔다는 의미가 말 안에 들어 있다는 것.

경기도의회는 “일제에 의해 강요당한 성적 학대에 대한 문제의 본질(현상의 근본적인 성질)을 제대로 드러내면서 국제사회에서 국제 용어로 인정받아 쓰이는 ‘성노예 피해자’라는 말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 뉴시스

▶1930∼194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전쟁터의 ‘군위안소’로 끌려가 성적인 학대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여성들. 이 여성들을 이르는 말로 ‘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이 있습니다. 

‘정신대’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강제로 공장이나 군위안소에 끌려갔던 여성들을 모두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던 여성들을 가리키는 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지요. 

그런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들은 ‘성노예’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말해요.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기 위해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전쟁터로 갔다’라는 억지 논리를 펴고 있기 때문이에요. 위안부는 ‘종군 위안부’를 줄인 말로 ‘종군 기자’처럼 ‘군대에 스스로 갔다’는 뜻을 가지고 있거든요.

유엔(UN·국제연합) 인권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일본 및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라는 용어를 씁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말은 일제가 저지른 일의 본질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말이지요.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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