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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단군신화를 마스코트에” 수호랑·반다비 아빠 만나다
  • 이지현 기자
  • 2018-01-18 17: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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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랑·반다비 만든 매스씨앤지 이희곤 대표

평창 겨울올림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국제 신체장애인 체육대회)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17일 오후 동아어린이기자 박엠마(경기 용인시 신봉초 3), 윤예서(서울 중랑구 봉화초 3)양이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를 개발한 디자인회사인 매스씨앤지(서울 마포구)로 출동했다. 이들은 이 회사의 이희곤 대표에게 평창 마스코트 개발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매스씨앤지 이희곤 대표(가운데)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윤예서 양(왼쪽)과 박엠마 양


우리나라 대표하는 ‘호랑이’



스키점프를 하는 수호랑. 매스씨앤지 제공

박 양이 “왜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이용해서 마스코트를 만드셨나요?”라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우리나라와 강원도를 상징할 수 있는 동물을 하나씩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군신화 속 호랑이와 곰의 정신을 캐릭터의 스토리에 녹여내기도 했다. 동굴에서 뛰쳐나온 호랑이는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해 진취적으로 움직인 ‘열정’을 가진 존재이고 곰은 끝까지 목표한 바를 성취해 내는 ‘끈기’를 가진 존재라는 것.

이 대표는 “두 캐릭터가 상징하는 ‘열정’과 ‘끈기’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예쁜 모습 찾았어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를 하는 반다비

캐릭터 개발에는 약 2년이 걸렸다. 그 기간 매스씨앤지의 디자이너 17명과 이 대표는 50번 넘게 평창 올림픽 디자인 자문위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의견을 나누면서 캐릭터 개발에 몰두했다.

윤 양이 “수호랑과 반다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이모티콘, 인형, 3D(입체) 캐릭터 등으로 수호랑과 반다비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선, 색감, 얼굴의 비율 등이 인형으로 나올 때와 평면으로 그려졌을 때 다 다르다는 것. 이 대표는 “디자이너들과 끊임없는 토론과 수정을 통해 가장 예쁜 모습을 하나씩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이모티콘 개발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이 이모티콘은 평창 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무료로 배포했다.

“이번 평창 올림픽 슬로건이 ‘패션, 커넥티드(Passion, Connected·하나된 열정)’이잖아요. 마스코트로 만든 이모티콘이 사람들이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데에 많이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표정도 다양하게 바꾸고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말도 넣었지요.”(이 대표)


나도 마스코트 디자이너



수호랑(왼쪽)과 반다비 인형

박 양과 윤 양이 “캐릭터를 잘 만드는 방법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특징을 잘 잡아야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이 동그랗다’ ‘턱이 뾰족하다’ ‘눈썹이 가늘다’처럼 대표적인 특징을 3가지 정도만 골라 표현하는 것.

이 대표는 “캐릭터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어린이들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고 자연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대상들을 관찰하다보면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평창 올림픽을 즐기면서 새로운 꿈을 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에 등장하는 수호랑과 반다비를 보면서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내가 마스코트를 디자인해야지’라는 포부를 가져보세요! 여러분 중 누군가가 그 기회를 잡게 될지도 모르니까요.”(이 대표)​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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