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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동중국해 침몰한 산치호, 우리 생태계 위협할지도
  • 이채린 기자
  • 2018-01-17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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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산치호 기름 유출로 서해 생태계 파괴 우려”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최근 동중국해에서 유조선(석유, 휘발유 등을 주로 실어 나르는 배) 산치호가 침몰한 사건으로 인해 서해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 석유를 싣고 한국으로 오던 산치호는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떨어진 동중국해의 한 지점에서 지난 6일 홍콩 화물선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했다. 이후 산치호는 화염에 휩싸인 채 남동쪽으로 280가량 표류하다 14일 오후 3시경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산치호 선원 32명이 모두 실종됐다.

WWF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치호 침몰 사고로 136000t()에 달하는 콘덴세이트 유와 1000t의 선박 연료로 쓰이던 중유가 바다에 유출됐다면서 서해안의 생태계 전반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치호가 침몰한 지역은 중국 상하이에서 동쪽로 260,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곳. 휘발되지 않고 남은 기름은 물속에 남아 해류를 타고 주변 해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3개월 뒤 기름은 쿠로시오 해류를 타는 경우 일본 해안으로, 대만 난류의 영향을 받으면 제주 남부 해안으로 밀려올 수 있다.



산치호가 침몰한 동중국해의 한 해역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  15일 중국 국가해양국이 감시항공기로 찍은 사진이다. 신화통신뉴시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고래
, 바다거북, 산호초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다. 이번 사고로 철새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 위를 이동하다 배가 고프면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철새는 이때 깃털 사이에 있는 얇은 공기층 덕분에 바다 위에 잘 떠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름이 깃털에 묻으면 공기층이 사라져 철새가 물에 떠있기 힘들어지거나 무거운 날개 탓에 잘 날지 못한다.

또 산치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산호에 달라붙을 경우 산호의 광합성 및 먹이 활동이 어려워진다. 그러면 덩달아 산호에 붙은 조류(물에 살며 영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식물군)를 먹고 살거나 산호를 집으로 삼는 해양생물들의 생태계도 파괴된다.

WWF-Korea 해양 프로그램 박두현 과장은 산치호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는 기름 분산제(물질을 분산시키는 물질)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해양생태계를 최대한 파괴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름 유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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