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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산책은 미세먼지 없는 도시숲에서
  • 강문정인턴기자
  • 2018-01-17 1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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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미세먼지 농도, 하루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가장 낮아

미세먼지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운동을 하려면 점심시간부터 오후 시간대(오전 11시~오후 4시)에 도시숲에서 산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은 도시 내의 숲, 공원녹지 등을 말한다.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홍릉숲과 청량리역 주변 도심에서 측정한 미세먼지와 기상자료를 종합하여 이 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도시숲 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1시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오후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것은 도시숲 안의 풍속이 높아져 나뭇잎의 오염물질 흡착(흡수)이 쉬워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변화.


조사기간 중 도시숲의 평균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도심과 비교해 각각 15%와 8% 낮았다. 또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시숲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17.4㎍/㎥와 29.3㎍/㎥로 도심보다 각각 15%, 24% 낮았다. 특히 오전 11시의 초미세먼지 농도(15.6㎍/㎥)는 하루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11시 이전의 시간대에는 도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도로(내부순환로)에서 바람의 유입이 이루어지고 도시숲 내부의 풍속(0.13m/s)이 약한 반면, 오후 시간대에는 풍속이 0.44m/s로 높아지면서 나뭇잎들이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의 오염물질을 흡착(흡수)하여 제거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나쁨'단계(50㎍/㎥이상)일 때, 오전 시간대에는 도시숲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도심보다 높았지만 오후 시간대에는 도시숲이 '보통'수준으로 감소했고 도심은 '나쁨'단계를 유지했다.

한편 9월 중 오전 6시부터 9시까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시숲이 50㎍/㎥를 나타내 도심(38㎍/㎥)보다 오히려 33% 높게 조사되었다. 그러나 오후 시간(11시∼16시)에는 도시숲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0㎍/㎥로 낮아져 도심(54㎍/㎥)보다 45%정도 낮게 분석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늦은 저녁시간(18시 이후)까지 지속됐다.

산림생태연구과 구남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도시숲이 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시간대별로 기온 및 바람의 영향으로 인한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큰 만큼, 고농도 미세먼지 경보 등이 발령된 날에는 이른 새벽 시간대보다는 오후 시간대에 도시숲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강문정인턴기자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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